생활 속의 선(禪) 법성게에 제법부동본래적(諸法不動本來寂)이라고 일체법이 본래부터 움직임이 없고 고요해서 본래부터 적멸 아님이 없다고 했습니다. 실제 사람들이 생각과 망상으로 분별하지만 않고, 둘로 나누지만 않으면 지금 여기 우리 눈앞에 드러나 있는 지금 이대로의 현실 그 자체 본연의 고요함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습니다. 하루하루의 평범한 생활 자체가, 우리가 만나고 접촉하고 바라보는 것 하나 하나가 고스란히 고요함을 품고 있게 됩니다. 텅 빈 마음으로 서쪽으로 떨어지는 장엄한 노을을 바라볼 때 알 수 없는 깊은 고요함 속에 빠지게 됩니다. 고요히 바라보면 그저 땅 위에 피어 있는 풀 한 포기 조차 아름답게 느껴집니다. 푸르른 하늘 위로 하얀 구름이 떠가는 것 조차 시가 되고 선이 됩니다. 생각으로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