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간지의 사람 사는 세상

아내가 다이어리에 남긴 글, 아! 노무현

장백산-1 2009. 6. 7. 22:48

아내가 다이어리에 남긴 글
번호 58663 글쓴이 쟈스민 조회 2313 등록일 2009-6-6 01:32 누리1284 톡톡0



아내가 다이어리에 남긴 글

(서프라이즈 / 쟈스민 / 2009-06-06)


노무현 대통령 서거 후 인터넷에 빠져 살던 아내가 싸이 다이어리에 남긴 글입니다.
제가 극성 노빠라고 핀잔을 주는 아내가 이런 글을 남겨놔서 옮겨 봅니다.

진실이 통하고
진심이 헤아려지는 사회,
정의가 이기는 사회,
이로운 세상보다 의로운 세상을 만들고자 했던 이,
거대한 권력 앞에 그토록 당당하고
약자 앞에 그토록 제 몸 낮추던 이.


그가 갔다.
여러 날의 이별여행을 혹독히 치르고서도 아직 실감이 안된다.
봉하마을에 가면 아직도 그가 이웃집 아저씨같은 모습으로
서민들과 소통하고 있을 것만 같다.
사람들은 그를 잃고 나서 더욱 애통해하고 그리워한다.

내게도 노무현은
존경을 바치는 마음의 큰 스승이었고
어느 한 부분에선 삶의 나침판이기도 했다.
(나는 수구들이 말하는 진보도 아니고, 노빠도 아니다.)

과거, ‘정치’가 얼마나 썩어문드러진 것이기에
우리는 가장 야비하고 졸렬한 사람에게 ‘정치적이다’고 하랴.
그런 정치판에 참 가슴 따뜻하고 의로운 사람,
그가 노무현이었다.
정치인도 이렇게 인간적일 수 있구나 싶었고,
정치인도 이렇게 존경받을 수 있구나 싶었다.
그래서 그를 마음에 두었다.

정치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던 시절,
관심조차 없었던 시절,
조중동 기사를 그대로 다 믿었던 시절, 그런 시절이 가고
그로 인해
정치에 대해, 세상에 대해 조금씩 눈을 뜨기 시작했다.
권력이 얼마나 무섭고도 더러운 것인지,
조중동이 왜 폐간되어 마땅한 쓰레기 신문에 불과한지를 알게 되었다.

먼 이국땅에서 내 나라의
거꾸로 가는 민주주의를 느끼면서
자꾸만 한숨이 나온다.
지금 청와대에 계신 분은
정말이지 대통령이 되어선 안 될 사람이었고
되지 말았어야 했다.
그의 죽음에 과연 누가 지금처럼 목 놓아 울어줄까.

대한민국 제 16대 대통령 노무현,
그의 육신이 가고
그의 정신이 영원히 남았다.



ⓒ 쟈스민




또 하나의 감동
(서프라이즈 / 거센파도 / 2009-06-05)




노 전 대통령 투신 전, 전경에 고개숙여 인사


- 前略 -

CCTV화면에 따르면 노 전 대통령은 서거 당일 콤비 스타일의 회색 계열 재킷을 입고 사저 앞 초소에서 경례하는 전경에게 머리를 숙여 인사한 뒤 사저 옆 길을 따라 마을 뒷산인 봉화산쪽으로 걸어갔고 이 경호관이 1~2m쯤 뒤에서 따라 갔다.

노 전 대통령은 가는 도중 길가 화단 근처에 잠시 멈춰 앉아 화단의 풀을 뽑았다.

노 전 대통령은 다시 일어서 봉화산쪽으로 걸어갔고 경호관이 그 뒤를 따랐다.

노 전 대통령의 생전 모습은 여기서 끝이 났다.

- 後略 -


*출처 및 원문 : http://news.hankooki.com/lpage/society/200906/h2009060515134221950.htm


또 하나의 감동!!!!

인간 노무현을 아는 사람은 이미 알고 있는 노무현의 인격이지만....

전경을 개똥으로 여기고 부려먹는 자들의 눈에는 이 장면에 대한 이해의 인식세포활동이 전무하리라...

못난 놈들아, 기본 가나다...부터 배우고 정치질, 언론질, 기업질하라.



ⓒ 거센파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