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철스님의 주례사 [금고옥조]입니

[스크랩] 생명의 본질

장백산-1 2011. 5. 8. 19:05

  

생명의 본질


<1988.10.9.白馬江 船上 方生法會>

<泰安寺 釋 淸華큰스님 法語>

 

우리 부처님의 법(法)은 부사의(不思議)하고도 거룩하십니다. 이와 같이 독(dock)이나 배(舟)위에서 이렇게 많은 우리 사부대중이 같이 모여서 장엄(莊嚴)스러운 방생법회(放生法會)를 가지게 된것을 여러 불자님 들과 더불어서 감사와 축복(祝福)의 합장(合掌)을 드립니다

우리는 지금 백제(百濟) 678년 사비성(사비城)의 마지막 도읍지(都邑地)인 유서깊은 부여(夫餘)의 백마강(白馬江)위에 떠있습니다.

백마강은 금강(錦江) 천리(千里)의 하류(下流)에 위치하여 있고, 전라북도(全羅北道)나 또는 충청남도(忠淸南道)의 젖줄과 같은 그러한 소중한 강(江)입니다.

그러나 멀리 백제(百濟)의 패망(敗亡)시에는 중국(中國) 당(唐)나라 소정방(소정방)의 13만대군(大軍)이 노도(怒濤)와 같이 쳐들어와서 이렇게 맑은 백마강 물이 피로 물들었습니다.

그리고 저기 낙화암(落花岩)위에서는 백제의 멸망(滅亡)을 상징하는 삼천궁녀(三千宮女)가 피맺힌 한(恨)을 삼키면서 순절(殉節)한 그러한 한맺힌 백마강입니다. 우리는 지금 이 백마강 위에 이렇게 떠있을 때에 그러한 깊은 감회(感懷)를 면치못합니다.

또한 백제(百濟)의 충절(忠節)한 장군(將軍)인 계백장군(階伯將軍)의 충성(忠誠)스런 마음 또 나이가 겨우 16세밖에 안되는 신라(新羅) 화랑(花郞)인 관창(관창)의 충성(忠誠)스럽고 나라를 위한 장렬(壯烈)한 죽음을 상기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이와 같은 역사적(歷史的)인 여러 변천(變遷)을 간직하면서도 이 백마강(白馬江)은 그런것에는 아랑곳도없이 오늘도 유유히 그리고 무심히 흘러가고 있습니다.

우리 인생만사(人生萬事)도 여러가지 생로병사(生老病死)도 있는 것이고 또는, 가지가지의 변천(變遷)이 많이 있습니다만은 그러한 변천속에서도 우리 인생(人生)과 우주(宇宙)의 참다운 실체(實體)는 조금도 변치않고 영생불멸(永生不滅)합니다.

이렇게 변천(變遷)하는 가운데서 영생불멸(永生不滅)하는 이러한 실체(實體)가 우리 불교(佛敎)에서 말하는 진여불성(眞如佛性)입니다

진여불성(眞如佛性) 이것은 어떠한 경우라 하더라도 조금도 변동(變動)이 없고, 나옴(生)도 없고, 죽음(死)도 없고, 또 더함(增)도 없고, 덜함(減)도 없습니다.

이러한 진여불성은 오직 부처님 법(法)만이 밝힐 수 있는 영원한 진리(眞理)입니다. 이 진리(眞理)를 다시 바꿔 말하면 부처님이요, 또는 하나님입니다.

우리 중생(衆生)들은 이러한 우주(宇宙)의 본 바탕이고 인생(人生)의 본생명(本生命)인 실상(實相)을 모르기 때문에 탐욕심(貪慾心))이나 분노심(憤怒心)이나 또는 어리석은 마음(無明心)이나 이런 마음을 가지게 되고, 이런 번뇌(煩惱) 때문에 가지가지의 업(業)을 짓게되고, 업에 따라서 지옥(地獄)이나 아귀(餓鬼)나 축생(畜生)이나 또는 아수라(阿修羅)나 인간(人間)이나 천상(天上)이나 이러한 육도윤회(六道輪廻)를 받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비단 윤회고(輪廻苦) 뿐만 아니라 지금 이 사회(社會)에서 소용돌이 치고 있는 여러가지 정치적(政治的)인 그런 불안(不安)이나 경제적(經濟的)인 불평등(不平等)이나 윤리(倫理) 도덕적(道德的)인 퇴폐(頹廢))나 모두가 다 원인(原因)이 어디에 있는고 하면, 이것은 오로지 인간(人間)이 자기 생명(生命)의 본질(本質)이나 우주(宇宙)의 본 실상(實相)을 모르는 데서 그 근본(根本) 원인이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인간이 해야할 가장 중요한 급선무는 무엇인고하면 역시, 우리 인간(人間)의 생명(生命)의 본바탕 우주(宇宙)의 본실상(本實相)을 깨닫는 일입니다.

우리 인간들이 이러한 인간의 실상(實相)을 깨닫는 가장 보편적(普遍的)이고 또는, 궁극적인 진리(眞理)를 안다고 생각할 때는 마치 훨훨타오르는 모닥불에 눈송이가 떨어지면 금시 녹고말듯이 우리 사회에 있는 모든 부조리(不條理)나 어떠한 해악(害惡)도 금방 사라지고 맙니다.

온 우주법계(宇宙法界)의 생명(生命)이시고 실상(實相)이신 진허공변법계(眞虛空邊法界) 시방상주(十方常住)의 불법승(佛法僧)이시며!

온 우주(宇宙)의 영원한 생명(生命)이시고 무량한 자비(慈悲)와 지혜(智慧)의 광명(光明)인 아미타불(阿彌陀佛)이시며!

일체만유(一切萬有)로 화현(化現)하시고 또는 일체만유를 구제(救濟)하시는 참다운 구세주인 관세음보살(觀世音菩薩)과 무량무수(無量無數)의 보살마하살(菩薩摩?何薩)이시여!

항하사(항河沙) 모래알 보다 또는, 백마강(白馬江) 모래수 보다 많은 무수무량(無數無量)의 신중(神衆)들이시여!

저회들은 오늘 부처님의 참다운 도리(道理) 우주의 본 실상도리(實相道理)를 밝히고 또는 만 중생(衆生)의 탐욕(貪慾)과 번뇌(煩惱)와 어리석음(無明)을 해탈(解脫)시키고 또는 가지가지의 모든 속박(束縛)을 해탈시키는 방생법회(放生法會) 즉, 해탈법회(解脫法會)를 엄숙히 봉행(奉行)하고 있습니다.

우리 지구촌(地球村)의 지상(地上)이나 또는 저 허공(虛空) 가운데나 공중(空中)에나 물속에나 또는 지하(地下)에나 이러한 모든 처소(處所)에서 인생의 본 고향(故鄕) 갈 길도 모르고서 번뇌(煩惱)에 얽매어서 헤메는 모든 영가(靈駕)들이시여!

또 백제(百濟) 패망(敗亡)시에 싸우다가 전물한 백제의 장병(將兵)들 신라의 장병들 또는 당나라 장졸(將卒)들 이러한 모든 영가(靈駕)들이시여!

6.26사변(六.二五事變)때 산화한 모든 영가(靈駕)들이시여!

광주민주항쟁(光州民主抗爭)때 회생당한 모든 영가(靈駕)들 이시여!

그리고 오늘 우리 사부대중의 정성과 자비에 따라서 구원(救援)받는 수족(水族)들 즉 고기 어족(魚族)들이시여!

간절히 간절히 바라옵고 비옵나니다.

<잠시간 침묵하시다.>

인생(人生)과 우주(宇宙)의 본 바탕은 비록 중생(衆生)의 어두운 안목(眼目)에서는 안보인다 하더라도 이것은 무량청정(無量淸淨)한 또는 영생 청정(永生淸淨)한 부처님입니다.

이러한 부처님이라 하는 바른 싱앙(信仰)을 가지고서 욕계(慾界)나 색계(色界)나 무색계(無色界)나 또는 지옥(地獄)이나 아귀(餓鬼)나 축생(畜生)이나 아수라(阿修羅)나 또는 인간(人間)이나 천상(天上)이나 이러한 육도(六道)의 그러한 갈래에서 헤메지 말고 오직 부처님을 향한 간절한 신앙심(信仰心)을 견지해서 일심정염(一心定念)으로 본래에 돌아가야할 극락세계 (極樂世界), 성불(成佛)의 해탈경계(解脫境界)를 지향해서 간절히 부처님을 그리워하고 흠모하고 부처님 명호(名號)를 부르고 또는 바른 행(行)을 닦아서 하루빨리 해탈(解脫)의 길을 가시기를 바랍니다.

지금 우리 세계(世界)를 가로막고 있는 가지가지의 장벽(障壁) 가운데서 인간의 여러가지 번뇌(煩惱)가 많이 있지만은, 특히 사람이 가지고 있는 여러가지 현상적(現象的)인 모순(矛盾) 가운데서 각 이념적(理念的)인 모순, 국경(國境)의 여러가지 장벽, 종교의 여러가지 갈등, 또는 인종간의 여러가지 반목시기(反目猜忌) 이러한 장벽들이 우리 앞에는 가로 놓여서 겹겹히 쌓이고 있습니다.

또 우리 갈길에는 남(南)쪽의 산업자본주의(産業資本主義)의 그러한 물결, 북(北)의 공산주의(共産主義)의 거센물결, 이런 물결들이 빈틈도 없이 우리를 후려치고 회오리 바람치고 있습니다.

그러나 다행이도 자랑스러운 우리 겨레는 이미 경제(經濟) 발전의 기틀을 성취했고 또 저번에는 세계 160개국의 그런 화합의 마당인 서울올림픽(Olympic)에서는 참으로 놀랍게도 그 관리(管理)나 또는 실기(實技)면에서 이른바 올림픽의 그런 필요조건을 성취했습니다.

그리고 바야흐로 우리나라는 정치적 민주사회(民主社會)의 그런 대업(大業)이라는 장도(長途)에 올라서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것은 댓가가 없이 그냥 이루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이러한 것들을 바르게 효과적(效果的)으로 또는 합리적(合理的)으로 또는 평화적(平和的)으로 성취하기 위해서는, 우리는 모름지기 과거에 우리 인생을 가장 모범적으로 살아왔던 분들 즉, 공자(孔子)나 노자(老子)나 또는 석가모니(釋迦牟尼)나 예수님이나 그러한 분들이 이구동성(異口同聲)으로 역설하고 우리를 편달(鞭撻)한 그러한 가르침.

즉, 다시말하면은 우주(宇宙)의 본질(本質)을 받아들이는 가르침, 우리 인생(人生)의 그런 오류(誤謬)를 바로 가르치는 그러한 가르침, 이러한 가르침 이것은 우리 인생은 모두가다 근본의 바탕은 같다는 동질성(同質性) 또는 인생과 우주의 본질은 존엄스럽다는, 일체공덕(一切功德)을 갖추고 있다고 하는 그러한 존엄성(尊嚴性), 이러한 가르침을 따라서 우리가 우리 스스로 바로 느끼고 올바른 도덕적(道德的)인 실천(實踐) 이러한 바른 생활(生活)과 바른 관념(觀念)을 가지고 나간다고 생각할 때는 우리의 숙원(宿願)인 남북통일(南北統一)이라하는 그러한 험난한 대과업(大課業)도 역시 조금도 차질 없이 기적적(奇蹟的)으로 성취(成就)할 것을 믿어서 맞이않습니다.

그리하여 우리 겨레들은 당래할 태평양시대(太平洋時代)의 역군으로서 부처님의 광명무량(光明無量)한 그러한 찬란스러운 진리(眞理)의 햇불을 들고 그야말로 세계평화(世界平和)를 위한 그러한 선도적(先導的)인 그러한 역할을 다할 것을 우리는 확신하고 있는것입니다.

오늘 장엄스러운 방생법회(放生法會)에 동참하신 이러한 인연공덕(因緣功德)으로 우리 사부대중 여러분들과 유주무주(有住無住)의 모든 영가(靈駕)들과 또는 오늘 방생(放生)되는 수족(水族)들과 또는 시방삼세(十方三世) 모든 일체 중생(一切)들이 조금도 어두운 갈래에서 헤메지 말고 자기 힘을 다해서 한껏 보살도(菩薩道)를 성취(成就)해서 한사코 성불(成佛)의 대도(大道)를 이루시기를 간절히 바라 맞이않습니다.

만유의

시아본사석가모니불! 나무아미타불!

나무관세음보살! 나무마하반야바라밀!

<1992년 2월 5일(壬申年 正月 初이틀) 錄取 1차교정 완료>

*** 본정 김영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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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금강(金剛) 불교입문에서 성불까지
글쓴이 : 경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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