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 출범

안종범, 아랍에미리트 출장 당시 방문 사실 함구 요구

장백산-1 2016. 12. 29. 01:51

세계일보

안종범, 아랍에미리트 출장 당시 방문 사실 함구 요구

김민순 입력 2016.12.28 23:44 수정 2016.12.28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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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종범 전 청와대 경제수석이 최순실씨가 지원한 의혹이 제기된 2014년 아랍에미리트(UAE) 출장 당시 현지 대사관 측에 자신의 방문을 철저히 비밀로 할 것을 요구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28일 국민의당 김경진 의원이 입수해 공개한 녹취록에 따르면 현지 대사관 관계자는 안 전 수석의 당시 출장에 대해 “무슨 연유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냥 자기들이왔다 갔다는 것도 극비사항이다, 대외비다, 일체 그냥 대사관 사람들에게도 그 얘기를 신신당부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면담에도 아예 대사님은 말할 것도 없고, 외교관들도 일절 못 들어오게 해서, 그 사람들이 와서 도대체 뭔 얘기를 했는지, 그런 거 자체도 전혀 기록에도 안 남겼다”며 “이거는 비밀리에 하는 거기 때문에 입도 뻥끗하지 마라, 자기들 왔다 갔다는 거 자체를 아무한테도 보고하지 말라고 신신당부를 했다”고 말했다.이어 “청와대 경제수석이라는 사람이 와서 막 그렇게 할 만한 거리가 안 됐었다”며 “처음부터 비밀 프로젝트를 하는 거 같이 그렇게 몰래 다녀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 전 수석은 청와대 경제수석이던 2014년 8월 차은택씨와 함께 아랍에미리트(UAE)로 출장을 다녀온 바 있다. 당시 출장이 최순실씨가 관여한 정황이 드러난 ‘UAE 한국문화원 설립’과 관련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었다.

김민순 기자 soo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