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 출범

그알, 우병우 법미꾸라지 포회작전 비법 공개,

장백산-1 2017. 1. 7. 23:56

그것이 알고 싶다, 

우병우 '법꾸라지' 포획작전 비법 공개

  • 이한나 기자
  • 승인 2017.01.07 13:16





그것이 알고 싶다, 

우병우 비밀노트 단독 공개 … 

구속영장청구 이어지나


SBS '그것이 알고 싶다'가 우병우의 거짓말을 

속속 들이 파헤치겠다고 밝혀 귀추가 주목된다.


그것이 알고 싶다는 7일 우병우 편 '엘리트의 민낯-우병우 전 수석과 청와대 비밀노트'를 방송할 예정이라 밝혔다. 제작진은 두 주에 걸쳐 우병우 편을 준비했고 특히 단독으로 입수한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비밀노트를 방송을 통해 공개한다.

우병우 비밀노트를 입수했다는 제보자는 "비밀노트는 청와대의 인사 비리를 제대로 보여주는 자료"라며 "청문회에 출석해 최순실을 전혀 모른다고 말했지만 비밀노트에는 최순실이라는 글자가 명확히 나온다. 청문회 위증의 결정적 자료라 보고 언론에 공개하기로 결심했다"고 전했다.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지난달 22일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진상 규명을 위한 국회 국정조사특별위원회 5차 청문회에 출석해 증인선서문을 제출한 뒤 자리로 돌아가고 있다.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직은 우병우 편을 만든다는 소식이 일반인들에게 전해지자 그를 둘러싼 각종 의혹과 정보들이 쏟아져 들어왔다고 밝혔다. 그중 대부분의 제보는 우병우 전 수석의 처가와 관련된 내용이었다.

이미 우병우 장모인 김장자 삼남개발 회장은 최순실과 오랫동안 연을 맺었던 사이였고 장인인 고 이상달 정강중기 회장은 최순실 부친인 고 최태민과 40년 우정을 나눈 매우 친밀한 관계였다. 최태민은 우병우 전 수석의 결혼식에도 참가했으며 이상달 회장에게 자신의 딸 최순득도 소개해 줬다고 한다. 우병우 전 수석이 최태민 일가 가계도를 자연스럽게 알게 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우병우 전 수석의 지인들 역시 그가 최순실을 모른다는 건 명백한 거짓말이라 주장하고 있으며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입김으로 민정수석을 맡을 수 있었다는 말은 앞뒤가 전혀 맞지 않다는 이야기다. 즉 최순실과의 관계가 청와대 입성의 결정타로 작용했다는 전언이다.

비밀노트에 어떠한 새로운 내용이 담겼을지는 공개되지 않았고 7일 방송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다. 비밀노트 사실여부에 따라 특검의 우병우 전 수석의 구속영장 청구 여부도 한층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사진= 우병우 그것이 알고 싶다 예고편 방송 화면 캡처

우병우 전 수석은 1년 9개월여에 그친 짧은 민정수석 재임 기간 동안에 과거 전두환 정권의 군조직 핵심인 '하나회'와 비슷한 '알자회' 조성 논란부터 세월호 참사의 진실을 은폐하려 한 수사 방해, 의경 아들 특혜, 진경준 전 검사장 인사 무사통과, 검사 인사 개입 등 각종 의혹들이 겹겹이로 쌓여있다. 그럼에도 아직까지 의혹 규명에 이렇다 할 진척은 보이지 않고 있다.

한편 우병우 전 수석의 장인의 행적을 뒤쫓아보면 우병우 전 수석의 내심을 살펴볼 수 있다. 이상달 회장은 1939년 경남 합천 생으로 1962년 경희대 법대를 졸업했다. 1969년 30세의 나이에 건설회사인 약수건설을 설립했으며 1976년 서울시 은평구에 토공전문업체인 삼강중장비를 설립했다. 당시만 해도 사업기반이 취약해 사세는 크게 키우지 못했다.

그러다 전두환 전 대통령 취임 이후 같은 합천 출신 인사를 통한 로비로 고액 건설사업을 따내기 시작한다. 건설토목공사에서 골프장 건설공사로 사업 방향을 튼 것도 이 무렵이다. 이상달 회장은 이후 경찰청 전신인 치안본부의 고위간부들과 각별한 사이를 유지하며 경찰 인사까지 개입하는 실력자로 등장했다.

뒤이어 삼남개발을 설립했다. 삼남개발은 이상달과 경우회가 절반씩 투자해서 만든 골프장 투자 회사다. 1992년에는 대한중기협회 회장을 지낼 정도로 돈과 명예를 두 손에 쥐고 승승장구했지만 1993년 5월 이인섭 전 경찰청장과 옥기진 전 치안감 등 전직 경찰 수뇌부 5명이 이상달 회장에게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되면서 로비 인생에 위기를 맞았다.

이상달 회장 역시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업무상 횡령) 등 혐의로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또한 골프장 진입로 공사비용을 이중으로 계산해 총 112억 원을 챙긴 혐의와 경우회장의 도장을 도용해 약 200억 원의 공사비를 300억 원대로 속인 혐의도 받았다.

가족 회사 '정강' 공금 유용 등 각종 비위 의혹이 제기된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이 지난해 11월 6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해 취재진 질문을 듣고 있다.

삼강중장비는 그해 6월 8일 부도가 났다. 은행에 2650만 원의 어음 결제를 하지 못했다는 이유다. 수백억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았던 이상달 회장이 불과 2000만 원대의 돈을 갚지 못해 회사를 부도처리한 것은 비리 관련 수사가 시작되고 난 직후라 미심쩍은 대목이었다.

검찰은 배임 및 뇌물공여죄로 징역 3년을 선고 받은 이상달 회장이 지병이 악화해 수감생활을 하기 어렵다는 등의 이유로 불구속 처리했다. 당시 이 사건 주임검사는 '불멸의 총리'로 유명한 박근혜정부의 초대총리인 정홍원이었다.

이상달 회장은 이후 "돈이 많아도 권력이 없으면 안 된다"는 말을 입버릇처럼 했고 검사인 우병우 사위를 들이면서 곳곳에 자랑을 하고 다녔다고 한다. 이후 활발한 활동을 하다 2008년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69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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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나 기자  press@cbc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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