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늘 기억하고 있었다"던 문재인 대통령
말이 '진짜'인 이유
채혜선 입력 2017.08.16. 19:28 수정 2017.08.16. 21:07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4·16 세월호 참사 피해자 가족 초청 간담회를 가진 가운데, 문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피해자 가족에게 보여준 세심한 마음 씀씀이가 눈길을 끌고 있다.
━ #광화문 광장 거쳐 간 버스
이날 1인 미디어 미디어몽구는 트위터를 통해 세월호 참사 피해자 가족들이 청와대에 들어가기까지의 경로를 전했다. 미디어몽구는 "세월호 가족분들이 청와대 갈 때 경호원들이 안산까지 와 태우고 갔다"며 "그냥 간 게 아니라 그동안 박근혜 정권 때 거리에서 힘들게 싸우며 눈물 흘렸던 곳(국회, 청운동사무소, 광화문 광장 등)을 거쳐서 청와대 정문으로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즉 청와대 측은 세월호 참사 피해자들이 서울 광화문 광장 등에서 3년간 목소리를 내왔던 것을 인지하고 배려해준 것으로 보인다. 미디어몽구는 "세심한 배려"라고 덧붙였다.
#미수습자 이름 하나하나 나열한 문 대통령
문 대통령은 지난 5월 12일 오후 5시 12분께 포털사이트 다음에 올라온 기사 "세월호 선내 수색서 '사람 뼈' 추정 뼈 다수 발견"에 달린 댓글에 답글을 달았다. 문 대통령이 답글을 단 댓글은 '안산의 합동분향소 벽에 붙어있는 단원고 학생 어머니의 편지'라고 회자한 글이다.
문 대통령은 '문변'이라는 아이디를 통해 "현철이, 영인이, 은화, 다윤이, 고창석, 양승진 선생님, 권재근씨와 아들 혁규, 이영숙 씨"라며 세월호 참사 미수습자들의 이름을 열거했다.
16일 문 대통령이 이날 세월호 참사 피해자 가족들을 만나자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문 대통령의 댓글과 함께 "문 대통령이 미수습자 한 분 한 분 이름을 모두 기억하고 있었다. 정말 세월호를 잊지 않고 있었다"는 내용을 담은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2017년 8월 16일 이날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세월호 참사 유족과 생존자 가족 등을 만난 자리에서 "정부를 대표해 머리 숙여 위로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공식으로 사과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세월호를 잊지 않고 늘 기억하고 있었다"며 입을 열었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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