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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찾아온 우주적인 파트너 그와의 윈윈전략

장백산-1 2024. 8. 18. 22:11

나를 찾아온 우주적인 파트너  그와의 윈윈전략

 

 

세상을 살다 보면 무수히 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그들 중에는 좋은 사람도 있고 나쁜 사람도 있다. 내 마음에 드는 사람도 만나지만 내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도 만난다. 사람들이 이처럼 양 극단의 사람들을 두루 만나는 것은 그러한 삶을 통해 중도를 깨닫고 의식의 성숙을 이루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니 내 마음에 드는 사람만, 내가 좋아하는 사람만 만나겠다고 한다면 결코 의식의 성숙과 중도의 깨달음은 없다. 

 

만나게 되는 사람들이 자식이든, 아내든, 남편이든, 친구든, 동료든 그들에게는 아무 문제도 없다. 성격도 나쁘고, 만나게 되는 사람들이 마음에 들지 않는 행동을 한다고 할지라도 그들은 그런 방식으로 나를 깨닫게 해 주고자 나를 찾아 온 우주적인 파트너인 것이다.

 

물론 그들에게 문제가 있을 수도 있고 그 문제로 인해 당신이 괴로운 것일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을 바꾸려 들지 말라. 그들은 그들이 가진 독특한 문제와 단점들을 통해 나의 의식을 성장시키기 위해 우주로부터 온 영적인 도우미이며, 내 의식 성장의 메신저이기 때문이다. 

 

그러니 그들에게 내가 원하는 방식대로 나를 대해 주기를 바라지 말라. 그들이라는 개별성을 지니고 찾아온 우주적 존재들에게 내가 유일하게 할 수 있는 일은 내가 어떤 존재로 그들에게 다가갈 것인가 하는 점이다. 그들이 바뀌기를 바라기보다 내가 어떻게 바뀔 것인가를 살피라는 것이다. 

 

그들은 어지간해서 바뀌지 않는다. 그들이 나를 찾아 온 사명이 있기 때문이다. 사실은 내 안에 어떤 문제를 해결해 주고, 삶의 지혜를 주기 위해 그들은 나를 찾아 온 것이며, 근원에서는 내 안의 어떤 문제들이 그들을 내 삶으로 끌어들인 것이다. 그들이 내게 온 이유는 전적으로 내게 있다.

 

그러니 그러한 그들을 바꾸겠다고 생각하거나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같은 생각은 교만이며 어리석음일 뿐이다. 오히려 그들을 끝까지 바꾸겠노라고 집착을 하게 되면 그들은 더욱 더 반발심을 키우며 끝끝내 버티고 말 것이다. 그들은 내가 변화됨으로써 나의 문제를 해결할 때까지, 혹은 지혜를 얻고 성장할 때까지 그들의 고집을 꺾지 않을 것이다. 

 

그들을 바꿀 수 없다면 바꿀 수 있는 것은 무엇이 있을까? 그렇다. 바로 나 자신이다. 내가 바뀌는 것을 통해서만 그들을 근원에서 진정한 변화로 이끌 수 있다. 나는 그저 나 자신을 변화시킬 수 있을 뿐이다. 중요한 점은 내가 바뀌면 그들도 바뀔 수밖에 없다는 사실이다. 왜 그럴까? 그들이 내게 온 목적은 나를 변화시키고 내 의식을 성장시키고 싶었기 때문이다. 내가 변화하고 내 의식이 성장하게 되면 당연히 그들은 목적을 완수했기 때문에 똑같은 문제로 나를 괴롭힐 필요가 없어지는 것이다.

 

내가 변화되고 나면 자연스럽게 그들은 내 삶의 무대 위에서 떠나가거나 아니면 그들의 성격이 바뀌거나, 나를 대하는 방식이 변화될 것이다. 방편으로 말하자면 그렇다는 것이다.

이런 방식이 우주법계가 수많은 인연들을 조합하여 그들 모두를 동시에 깨닫게 하고자 하는 윈윈 전략이다.

 

이 우주의 본연의 뜻을 안다면 내 앞에 나타난 모든 사람들을 원망하거나 헐뜯거나 탓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들이 내 앞에 나타난 목적을 이해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인간은 인연 맺음을 통해 매 순간 새로운 파트너와 서로 돕고 서로 도움을 받으며 동반성장해 나가는 존재이며, 결국 깨달음이라는 지혜의 완성에 이를 때까지 인연은 계속될 것이다. 

 

인연을 만나면, 그들을 통해 내가 바뀌어야 할 점은 무엇인지, 그들을 통해 배울 수 있는 지혜는 무엇인지를 늘 사유해 보라. 그렇게 하면 인연법의 세상이 그리 험난하지만은 않을 것이다.


글쓴이  법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