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 8

<참된 사리(舍利)는 눈으로 볼 수 없다>

◈ 완릉록 33. 배휴 배상공이 황벽 대사께 물었다. "부처의 몸은 하염없기 때문에 모든 숫자적인 개념으로는 한정할 수가 없거늘, 어찌하여 부처님 몸의 사리가 여덟섬 너말이나 된다고 말씀을 하십니까?" "네가 이런 견해를 말한다면, 그저 '가짜 껍데기 사리'만 볼 뿐 '참된 사리'는 보질 못하느니라." "사리라는 것이 본래 있는 것입니까, 아니면 노력하여 얻은 결과물입니까?" "사리는 본래 있는 것도 아니며 노력하여 수행의 결과로 얻으신 것도 아니니라." "그렇다면 어찌하여 부처님 사리는 그토록 잘 다듬어졌고 그토록 정교해서, 금빛 사리가 항상 있는 것입니까?" 이에 대사께서 꾸짖어 말씀하셨다. "네가 이런 견해를 가지고서 어찌 참선을 하는 사람이라 할 수 있겠느냐? 일찍이 너는 허공(虛空)에 사리가 있..

꿈 속의 세계를 알아봅시다.

꿈 속의 세계를 알아봅시다. - - 법상스님 꿈 속의 세계는 실제(實際)로 실재(實在)는 세계가 아니라, 나의 분별을 하는 의식(意識), 나의 분별을 하는 마음(분별심/分別心), 나의 분별을 하는 생각이 만들어낸 허상(虛想)의 세계일 뿐이다. 내 분별을 하는 의식, 분별을 하는 생각, 분별을 하는 마음이 허구로 꿈을 만들어 꿈 속에서 하나의 세계를 만들고, 이야기를 만들고, 나와 남들도 만들어 낸다. 그러나 그 꿈 속 세상에 있는 동안에는 이러한 사실을 전혀 눈치 채지 못한다. 꿈 속 세상이 꿈이라는 사실을 모른다. 꿈 속에서는 그 꿈 속 세상이 너무나도 생생해서 진짜로 나도 있고 남들도 있고 세계도 진짜로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그러나 사실은 꿈속 세상에 등장하고 있는 나와 수많은 사람들과 꿈 속 세계..

반야심경 이야기, 불구부정(不垢不淨)

반야심경 이야기, 불구부정(不垢不淨) - - 사봉 조진형 사리자 시제법공상 불생불멸 불구부정 부증불감 舍利子 是諸法空相 不生不滅 不垢不淨 不增不減 - - - - - - 불구부정(不垢不淨)... 때 구(垢), 깨끗할 정(淨). 세상은 더러운 것도 아니고 깨끗한 것도 아니라는 말이 불구부정(不垢不淨)입니다. 깨달은 사람들이 사는 국토인 정토(淨土)와 무명의 중생들이 사는 국토인 예토(穢土)가 따로따로 구분되고 분별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는 말입니다. 지금 여기 이 순간 이 자리가 꽃방석 임을 알면 된다는 말입니다. 물컵에 바퀴벌레가 빠졌습니다. 3살이 안 된 어린애들은 물컵에 바퀴벌레가 빠진 걸 보고도 더럽다는 생각 없이 아무렇지도 않게 그 물을 마실 수 있습니다. 5살이 안 된 아이들은 바퀴벌레가 빠진 물은..

유심(唯心, 오직 마음뿐)

유심(唯心, 오직 마음뿐) 마음은 법계에도 두루하고 허공계에도 두루하여 드넓은 하늘도 마음의 당체를 결코 덮을 수 없고, 마음은 영원히 빛을 비추고 영원히 드러나있기에 쇠로 만들어진 산도 마음의 빛을 결코 감추지 못하며, 마음은 머물지도 않고 의지하지도 아니하기에 인간의 노력으로 마음의 본성을 결코 바꿀 수 없고, 마음은 순수하지도 않고 잡스럽지도 않아 이 세상 모든 것이 마음의 참됨을 결코 숨기지 못하네. 遍界遍空 穹蒼不能覆其體 常照常現 鐵圍不能匿其輝 변계변공 궁창불능복기체 상조상현 철위불능닉기휘) 無住無依 塵勞不能易其性 非純非雜 萬法不能隱其眞 무주무의 진로불능역기성 비순비잡 만법불능은기진) - 「영명(永明) 선사 「유심결(唯心訣)」 영명(永明) 선사의 「유심결(唯心訣)」은 유심사상(唯心思想)을 명확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