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향기 메일

하나되려고 아래로 흐른다

장백산-1 2012. 9. 13. 12:23

 

 

 

하나되려고 아래로 흐른다/지혜의 글 65

 

 

 

 

 

하나가 되려고

아래로 흐른다

 

물은 합치려는 의지로 흐른다.
돌부리에서, 가랑잎 틈새에서 스며 나온 물은
흐르다가 바윗등이 줄기를 갈라놓으면 옆으로 비켜서 만나고
둑을 쌓아 막으면 틈새로 새어 나와 다시 만난다.
그렇게 만나고 합쳐서 강이 되어 흐르고
강물은 다시 합쳐 바다에서 하나로 된다.

물소리는 서로가 그리워서 울부짖는 외침이다.
그리움 끝에 만난 물줄기인지라 포구에 다 와서는
웃음 짓는 만월을 띄우고 흐른다.

물의 여정은 하나로 되어 가는 과정이다.
나뭇가지는 자라면서 갈라지지만 물은 갈수록 합쳐진다.
하나가 되려고 아래로 아래로만 흐르기 때문이다.

좋은하루

 

류영국 / 소설가
 

 

 

 

 

자신보다 사랑스러운

사람은 없다

 

어느 날 부처님은 연인의 방문을 받은 자리에서
그들에게 물었습니다.
“그대들은 이 세상에서 누구를 가장 사랑하느냐?”
그러자 남자는 여자를, 여자는 남자를 가리키며
제일 사랑한다고 대답했습니다.
부처님은 잠시 후 침묵을 깨고 말했습니다.
“아니다. 이 세상 어디를 가도
자신보다 소중하고 사랑스러운 사람은 없다.
모든 사람 역시 마찬가지다.
자신을 사랑할 줄 모르고 남을 사랑한다는 것은
위선에 지나지 않느니라.”

 

 

 

- 김원각 / 시인

 

 

 해솔님이 올린 글

-무진장 행운의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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