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향기 메일

편지 / 김남조

장백산-1 2012. 9. 22. 11:10

 

 

      편지/김남조

 

 

 

편지 / 김남조

 

 

그대만큼 사랑스러운 사람을
본 일이 없다.

그대만큼 나를 외롭게 한 이도 없다.
그 생각을 하면 내가 꼭 울게 된다.

그대만큼 나를
정직하게 해 준 이가 없었다.

내 안을 비추는 그대는
제일로 영롱한 거울
그대의 깊이를 다 지나가면
글썽이는 눈매의 내가 있다.

나의 시작이다.

그대에게 매일 편지를 쓴다.
한귀절 쓰면 한귀절 와서 읽는 그대

그래서 이 편지는
한번도 부치지 않는다.

 

 

Edelweiss. Edelweiss /Bless my home l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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