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상스님의 날마다 해피엔딩

[실상은 아무일도 없다

장백산-1 2015. 3. 26. 03:19

 

 

 

 

 

 

 

[실상은 아무일도 없다]

 

 

 

 

 

언젠가부터 내 방 책상 앞에 이런 말이 적혀 있습니다.

"'나'도 없고,  '내가 하는 것'도 없다."  "아무 일 없다."  아무 일 없는 줄 알아야지요.

내가 없고, 내가 하는 것도 다 없는 것인 줄 올바로 알아야 합니다.

世上은  텅~비어 그저 如如한 공(空)일 뿐입니다.

 

아무 것도 없고, 아무 일도 일어난 일이 없단 말입니다. 이 世上은

생겨난 것도 없고, 일어난 일도 없고, 아무 것도 아무 일도 없다는 말이지요.

虛空이요, 空일 뿐입니다. 空은 텅~비어 있기에  모든 것을 담을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아무 것도, 아무 일도 없는 空의 世界에서는 다만 ' 宇宙 모든 存在들의 因緣'을 따라서 

 

꿈 환영  신기루 물거품 이슬 번개 처럼 일어났다가 사라질 뿐입니다. 因緣이란 獨立되고 固定된

 

不變하는 實體가 아니에요. 因緣은 波動하는 에너지로써 꿈 신기루 물거품 그림자 이슬 번개입니다.

 

그러니 지금 이렇게 存在하는 '나라는 것'도  實在로 存在하는 固定된 不變하는 實體가  아니라

因緣 따라서 꿈 신기루 물거품 그림자 이슬 번개 처럼 있는 것처럼 보일 뿐일 것이고,

'내가 하는 일'이란 것 또한  因緣 따라서 하고 있다고  錯覺아닌 錯覺일 뿐이지요.

그야말로 虛空 속에 피지 않고 피운 꽃망울일 뿐입니다.

 

이 世上은 아무것도 없고, 아무 일도 없습니다. 아무리 '내'가 '무슨 일'을 하려고 해도

空의 世界, 眞理의 世界에서는 처음도 지금도 그러하고 아무 것도, 아무 일도 없을 뿐입니다.

瞬間 瞬間 '아무 일 없다'를 觀하세요. 그것이 법계관(法界觀)입니다.

法界는 언제고 아무 일도 아무 것도  없기 때문이지요.

 

지금 무슨 고민이 있으신가요? 아니오. 아무 일도 없습니다.

고민할 '나'도 없고, 내가 해야 할 '고민'도 없습니다.

과거에도 그랬고 미래에도 그럴 것이고

지금 이 瞬間도 여전히 아무 일 없을 뿐입니다.

 

법상 스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