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계발과 마음공부

本來 텅~빈 빈손 뿐이었다

장백산-1 2015. 4. 11. 15:57

 

 

 

 

31)  버려야 할 것도 지켜야 할 물건도 없으니,

      두루 막힘 없이 거닐고 있다고 여긴 적도 없네.
      沒可抛無物守, 蕩蕩逍遙不曾有.  - 지공화상의 12시송에서

         몰하기무물수   탕탕소요부증유

 


이 世上 모든 것들이 다 지금 여기서 일어나고 사라질 뿐입니다.
하늘이 지금 여기서 푸르고, 들이 지금 여기서 봄꽃들로 만발합니다.
한 呼吸이 지금 여기서 일어나고 사라지며, 지금 여기서 걸어가고,

지금 여기서 인생의 喜怒哀樂이 연주됩니다.

삶, 人生이 무엇인지 납득할 수 없었습니다.
人生, 삶을 설명하고 싶었었고, 내가 누구인지 진실로 궁금했었습니다.
그래서 삶이 무엇인지 열심히 찾아보았고, 人生이 무엇인지 여러 인생들을

들여다 보았고, 내가 누구인지, 내가 무엇인지 알려고 했었습니다.
그러나 이 疑問들에 걸맞는 아무런 解答도 얻지 못했습니다.

지금도 여전히 삶이 무엇인지 납득할 수 없고,

인생이 설명되지 않으며,

내가 누구인지 무엇인지 말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지난 그때의 不滿足과 헐떡임 불편함 不安함은 사라졌습니다.
삶이 무엇인지 몰라도 상관없고, 인생이 설명되지 않아도 問題가 되지 않으며,

내가 누구인지에 대해서는 더더욱 알려고 하는 마음이 사라졌습니다.
어느 누구도 解答을 주지 않았고, 스스로도 答을 찾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그러한 疑問들이 일어나지 않습니다.

그런 疑問들이 그저 지난 날의 꿈처럼 아무런 알맹이가 없음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어떻게 實際 있지도 않은 꿈 신기루가  어떻게 늘 恒常하는 듯한 現象을 다룰 수 있을까요?

幻想과도 같은 꿈속 이야기 속에서 現象를 이야기하고 硏究하고 探究하고 납득하려고 하고

애써 설명해봤자 그저 虛空에 떠가는 구름처럼 피어났다가 사라지는 말에 불과할 뿐입니다.

이 세상 모든 것들 전부가 그저 또렸한 지금 여기서 드러나고 사라질 뿐입니다.
어떠한 努力도 必要없이 本來 그랬고 恒常 永遠할 수밖에 없는 지금 여기 이것.
이 모양도 없고 알 수 없는 지금 여기 이것이 이 世上 모든 것들 全部로 드러나니

이 世上 모든 것들 全部로 드러난 지금 여기 이것에 무엇이 있을까요?
예전처럼 텅~빈 빈손이지만 예전과 다른 점이 있다면 本來 텅~빈 빈손이었고

永遠히 텅~빈 빈손일 수밖에 없다는 眞實을 認定하고 받아들였다는 점입니다.

習慣的으로 存在感과 意味를 부여했던 固定 不變하는 獨立的인 實體가 아닌

이 세상 모든 것들이 텅~비워지고 내려놓아지고 없어지고 날아가고.....그동안

이런 텅~빈 것들에게 사로잡혀 왔던 '나'라는 存在感과 意味가 광활한 바다에서

끊임없이 일어나고 사라지는 파도위 한 개의 물방울처럼 사라질 일만 남았습니다.

 

- 몽지릴라 밴드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