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계발과 마음공부

누구나 본래 이미 완전한 부처다.

장백산-1 2018. 1. 8. 01:59

누구나 본래 이미 완전한 부처다.


신령스런 광명이 홀로 빛나서 육근 육진을 멀리 벗어나있다.

참되고 항상하는 본체를 드러내니 문자에 구속되지 않네.

심성은 오염되지 않아 본래 스스로 원만하게 이루나니

다만 망령된 인연만 떠나보내면 곧장 여여한 부처라네. 

 

靈光獨耀   逈脫根塵   體露眞常   不拘文字

영광독요   형탈근진   체로진상    불구문자

心性無染   本自圓成   但離妄緣   則如如佛

심성무염   본자원성   단리망연    즉여여불 

 

- 백장회해-


당나라의 백장회해 스님은 선종사에서 대단히 큰 봉우리 중의 한 사람이다. 사상과 법어가 훌륭할 뿐만 

아니라 스님의 수많은 제자들이 당시의 대중들을 크게 교화하였다. 여기에 소개한 법어는 내용 못지않

게, 계현 스님과 신찬 스님의 일화와 더불어 더욱 유명하게 되었다. 상좌인 신찬 스님이 은사인 계현 

스님에게 이 설법을 하여 은사의 눈을 열어준 사실이 있기 때문이다.


불법은 심법(心法)이다. 참선도 심법이다. 세상의 법도 심법이다. 이 세상에는 이 마음이라는 법, 심법

(心法)을 제외 하고는 아무런 어떤 법도 없다. 일체, 우주삼라만상만물, 우주만유, 만법을 이 마음이라는

법, 심법(心法)이 좌지우지한다. 평소에는 심법을 잊고 살지만 이 마음이라는 법, 심법(心法)은 참으로 

위대하고 대단하고 신기하고 불가사의하고 기적이다. 그래서 마음은 신령스런 광명(靈光)이다. 마음은

일체, 우주만유, 우주삼라만상만물, 만법을 만들어 내지만 또한 일체, 우주만유, 만법, 우주삼라만상과

육근(六根 : 눈 귀 코 혀 몸 뜻)과 육진(六塵, 육경/六境 : 색깔 모습, 소리, 냄새, 맛, 감촉, 생각의 대상)

에서 멀리 벗어나 있기도 하다. 마음이라는 법, 심법만이 진실하고 영원한 변함없는 우주의 대생명이다.

 

우주의 대생명, 심법(心법)은 말이나 문자로써는 설명할 길이 없다. 팔만대장경이 그것을 설명했다고 

하지만 어디까지나 방편에 불과한 팔만대장경으로써는 아직도 전혀 우주의 대생명, 심법이 설명이 안

된 상태다. 그래서 석가모니세존은 49년이나 설법을 하고도 한 글자도 설법한 적이 없다고 하였던가. 

다만 각자가 스스로 우주의 대생명, 심법에 가만히 계합(契合)할 뿐이다. 체험하고 터득해서 알 뿐이다.


모든 사람 사람마다 본래 이미 다 완전하게 우주의 대생명, 심법을 갖추었기 때문에 개개인이 모두 완

전무결한 존재다. 눈앞 바로 지금 여기 이 순간 이 자리에 있는 그대로에서 더 보탤 것도 없고 뺄 것도 

없다. 헤아릴 수 없는 3아승지 겁 동안 육도만행(六度萬行)을 닦는다고 해서 우주의 대생명, 심법에 도

움이 되는 것도 아니다. 5역죄를 저질러서 18지옥을 다 돌아다닌다고 해서 그것에 손해가 되는 것도 

아니다. 그와 같은 일에 보탬이 되고 손해가 된다면 그것은 우주의 대생명, 마음이 아니다. 진여불성이 

아니다. 법성도 자성도 아니다. 보리열반도 아니다. 

 

다만 ‘나는 본래부터 완전무결하고 영원불멸하고 만행만덕을 갖춘 부처인데 부처가 아니다.’라는 그 잘

못된 생각만 하지 않으면 된다. 그것을 여여(如如)한 부처라고 하든, 조사라고 하든, 무사한(無事漢)이

라고 하든, 본래인이라고 하든 무엇이라 불러도 상관없다. 상좌에게서 법문을 들은 계현 스님은 그 자리

에서 크게 깨달았다고 한다.

 

출처 : 무비 스님이 가려뽑은 명구 100선 ③  [무쇠소는 사자후를 두려워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