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상스님의 날마다 해피엔딩

깨달음을 찾아 나서지 말고 깨달음이 나를 찾아 오게 하라.

장백산-1 2022. 1. 15. 16:07

깨달음을 찾아 나서지 말고 깨달음이 나를 찾아 오게 하라.

깨달음을 찾아 나설 필요는 없다. 깨달음은 매 순간순간 언제나 계속해서 우리를 찾아온다.
깨달음은 지금 이 순간 매 순간순간 계속적으로 우리들의 마음의 문을 노크하고 있는 중이다.
다만 우리 쪽에서 마음의 문을 닫아 걸고 깨달음을 향해 열지 않기 때문에 깨달음은 늘 문 밖에서 배회하고 있을 뿐이다.

사람들이 마음의 문을 닫고, 내가 평소 좋아하던 것, 익숙한 것 등만 선택적으로 분별해서 받아들이기 때문에
싫어하는 것, 새로운 것 등으로 가장해서 나를 찾아오는 깨달음을 못 들어오게 마음의 문을 막아 온 것이다.

오늘 하루 동안 내 삶에서 벌어지는 모든 일들, 내가 겪게 될 수 있는 모든 가능성들, 나와 인연 되는 모든 사람들,
눈에 보여지는 모양들, 귀에 들려지는 소리들, 코에 맡아지는 냄새들, 혀에 맛보아지는 맛들, 몸에 느껴지는 감촉들,
생각이나 직관에 감지되는 일체 모든 경계와 대상들을 분별하고 거르지 말고 전체적으로 일어나도록 허용해 보라.

나를 찾아오는 깨달음과 삶의 스승은 언제나 생각지 못한 방식으로, 다양한 사람의 모습으로, 익숙하지 않은 일들로,
혹은 싫어하거나 껄끄러워하는 대상으로 내 삶에 등장하기 때문에 사람들은 나를 찾아오는 그것들이 깨달음이자
삶의 스승인 줄 까맣게 모르고 마음의 문을 계속 닫고 았었던 것이다.

그같은 연유로, 인류의 수많은 성인들은, 마음을 활짝 열고 오픈 마인드로 살며, 분별 없이 살고, 수용하고 받아들이며,
모든 것이 일어나도록 허용하고, 새로운 것에 도전해 보고, 변화를 수용하며, 심지어 거지가 찾아오더라도, 미워하는 
사람을 만나더라도, 하기 싫은 일이 생기더라도, 그것을 받아들여 보라는 등의 다양한 방식의 가르침을 설했던 것이다.

그것이 바로 내가 깨달음을 찾아 가지 않고, 깨달음이 나에게 찾아 오게 하는, 아니, 매 순간 쉬지 않고 나를 찾아오는 
깨달음을 걷어 차지 않는 대수용과 받아들임이라는 지혜로운 삶의 방식인 것이다. 

2013.07.21  글쓴이 : 법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