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달음의 기연(機緣) 마조가 남악회양에게 묻는다. '어떻게 마음을 써야 모양 없는 삼매(깨달음)를 이루겠습니까?' 남악회양이 답한다. '그대가 심지법문(心地法門)을 배우는 것은 씨앗을 뿌리는 것과 같고, 내가 진리의 법문을 설하는 것은 뿌린 씨앗에 하늘이 비를 내려주는 것과 같다. 그대는 기연(機緣)이 맞았기 때문에 도(道)를 볼 것이다.' 남악회양의 위 가르침에서 선수행, 마음공부의 핵심적인 방법이 무엇인지를 확인하게 됩니다. 이를 깨달음의 3요소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첫째는, 제자가 씨앗을 뿌리는 것으로, 이것이 바로 깨닫겠다는 발심입니다. 둘째는 발심한 제자에게 바른 스승이 법문을 설해주는 것으로 이것이 하늘이 비를 내리는 것과 같아 법비(法雨)라고도 합니다. 셋째는 이렇게 바른 스승과 바르게 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