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2 2

마음이 만든 세상

마음이 만든 세상 사람들이 똑같은 장소에서 똑같은 대상을 보았더라도 사람마다 각자 인식한 것이 다르고, 느낌도 다를 수밖에 없다. 왜냐하면 외부의 사물 그 자체를 인식한 것이 아니라, ‘각자의 마음이 만든 각자의 방식대로 조합되고 종합된 대상’을 인식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 말은, 사람들이 인식하는 모든 대상은 외부에 존재하는 대상 자체가 아니라, 우리 마음이 만들어 낸 환상에 불과함을 의미한다. 외부의 세계 또한 사실은 외부라고 여겨지고 있는 또 다른 마음이 만든 환상의 세계인 것이다. 이렇게 말하면 어떤 사람은 외부의 세계가 어떻게 내 마음이 만든 환영의 세계인가 하고 의문을 가질 것이다. 외부에는 독자적인 외부의 세계가 있고, 그 독자적인 외부 세계를 사람들이 저마다 다르게 인식할 뿐이라고 생각할..

이름과 모양을 빼고, 언어와 개념도 빼고, 그저 맨느낌으로

이름과 모양을 빼고, 언어와 개념도 빼고, 그저 맨느낌으로 명상을 흔히 ‘지금 여기 있는 이대로 있음’, ‘지금 여기 있는 이대로를 알아차림’, ‘지금 여기 있는 이대로를 시비 분별 비교 판단 해석 없이 있는 그대로 봄’ 등이라고 합니다. 판단, 분별, 생각을 개입시키지 않고, 그저 지금 여기 있는 이대로를 있는 그대로 경험해 주는 것이지요. 그러나 오래 익숙해진 습관은 계속해서 미세한 생각들을 표면의식으로 쏘아올립니다. 이같은 미세한 생각들을 미세망념이라고도 합니다. 고요히 좌선 자세로 앉아 있으면, 들어오고 나가는 호흡이 알아차려 집니다. 호흡이 들어오고 나가는 것을 있는 그대로 알아차리는 것을 호흡관찰명상, 호흡관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호흡관찰명상 여기에도 미세한 망념은 개입이 됩니다. 호흡을 알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