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뇌 망상은 어떻게 생겨나는 것일까? 달마스님의 사행론에는 다음과 같은 비유가 나온다. “어떤 사람이 자기 스스로 용과 호랑이를 그려놓고 그 그림을 스스로 보고 도리어 스스로 무서워하고 두려워하니, 어리석은 사람의 행위도 또한 이 사람과 같다. 알음알이, 분별심으로 칼 산과 칼 숲을 그려놓고 도리어 분별심, 알음알이로 그 그림을 두려워하나니, 만약 두려워함이 없으면 번뇌 망상이 다 없어진다” 나 스스로 용과 호랑이라는 그림을 그려놓고 혹은 귀신을 그려놓고 그것을 스스로 두려워하는 것처럼 어리석은 일은 없을 것이다. 사실 마음도 이와 같아, 알음알이라는 분별의식으로 칼산과 칼숲을 그린다. 즉 이 무섭고도 날카로운 언제 찔러올지 모르는 수도 없이 많은 세상을 그려놓고 스스로 그린 그 세상을 분별심, 분별의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