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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녹여라

마음을 녹여라  - - 지광 스님   사람들 마음 가운데 맺혀있는 응어리들은 실상에 있어서는 모두 허망한 것입니다. 우리의 육신 또한 영원한 것이 아니고 환각일 따름입니다. 모든 것이 망상이요, 꿈이라는 사실을 터득하게 될 때 질병에서 해방될 수 있습니다.  참회하고 감사 하는 마음이 되면 질병은 눈 녹듯 사라지는 것입니다.

세상 속에서 그 세상을 초월하라

세상 속에서  그  세상을 초월하라 온갖 생각을 끊어버리되 무기력에 빠지지 말고, 욕심 속에 살되 욕심을 초월하며, 티끌 같은 세상에 살되 티끌 같은 세상을 뛰어넘어야 한다. 역경에도 끄달리지 말고 순경에도 끄달리지 말라. 그리고 만물에게 끝없는 자비를 베풀어라. 차별 있는 환경에서 차별 없는 고요함을 얻어라. 차별 없는 고요함에서 다시 차별 있는 지혜를 보여라. [아함경]   세상 속에 살면서 그 세상을 뛰어넘어야 한다. 일도 하지 말고, 돈도 벌지 말고, 오직 수행의 길만을 가라는 말이 아니다. 세상을 살면서 할 것 다 하면서도 그 세상을 뛰어넘을 수 있어야 한다. 돈을 벌되 돈에 집착하지 않고, 생각을 하되 생각에 얽매이지 않으며, 일을 하되 함이 없이 일을 하는 것, 그렇게 하는 것이 세상 속에서..

괴로움(고/苦)과 괴로움의 소멸에 대한 진리

괴로움(고/苦)과  괴로움의 소멸에 대한 진리 사성제(四聖諦)는  연기법의 이치에 기초하여 괴로움, 괴로움의 원인, 괴로움의 소멸, 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방법을 체계적으로 설하고 있는 교설로써, 곧 십이연기의 가르침을 실천적으로 재조직한 교설이다. 『맛지마 니까야』에서는 사성제(四聖諦)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하고 있다. “비구들이여, 움직이는 모든 동물들의 발자국들이 코끼리의 발자국에 포섭될 수 있고 코끼리의 발자국이야말로 가장 큰 크기인 것과 같이 어떤 가르침이든 그 가르침들은  네 가지 성스러운 진리, 즉 사성제(四聖諦)에 포섭된다. 무엇이 네 가지 성스러운 진리인가? 그것은 괴로움의 성스러운 진리, 괴로움의 원인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 괴로움의 소멸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 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

자식도 재산도 어떤 소유물도 내것이 아니다

자식도 재산도 어떤 소유물도 내것이 아니다 어리석은 범부는 나를 나라고만 보아 나에게 집착한다. 그러나 필경에는 나도 없고 내 것도 없나니 나를 비우고 내 것이라는 생각도 비워야 한다. 법이라는 생각을 일으키면 나와 법이 생기고, 법이라는 생각이 사라지면 나와 법도 사라진다. 한 생각 일으키면 세계가 나뉘지고 한 생각 놓아버리면 세계가 고요하다.  - - [빈비사라왕영불경(頻琵娑邏王迎佛經)]   '어리석은 사람은 내 자식이다' '내 재산이다' 하면서 괴로워한다. 사실 내 몸도 나의 것이 아닌데, 어찌 자식이나 재산이 나의 것일 수 있겠는가. - - [법구경]  ‘내 자식이다’ ‘내 재산이다’ ‘내 생각이다’ ‘내 것이다’ 하는 생각은 전부 다 어리석은 생각이다. 나도 내가 아닌데, 이 몸도 이번 한 생 ..

팔정도(8) - 정정(正定)

팔정도(8) - 정정(正定) 정정(正定)은 ‘바른 선정’, ‘바른 마음집중’을 뜻한다. 『잡아함경』에서는 “마음을 어지러이 흐트러지지 않게 하고 굳게 거두어 가져 고요한 삼매에 든 일심이다”라고 설명하고 있다. 『맛지마 니까야』에서는 “사념처가 바로 정정(正定) 마음집중의 근거”라고 함으로써, 몸, 느낌, 마음, 법이라는 대상에 마음을 집중하고 있는 것을 의미한다. 이처럼 마음관찰과 마음집중의 수행은 언제나 함께 실천해야 하는 불교 수행의 두 가지 핵심 수행법이다. 이를 지관(止觀)이라고도 하는데, 지(止)는 ‘멈춘다’는 의미로 온갖 번뇌 망상과 혼란스러운 마음이 모두 멈추어지고 고요히 어떤 한 대상에 집중하는 수행이다. 이렇게 정정(正定)을 통해 마음이 신수심법이라는 사념처의 한 가지 대상에 집중함으로..

좋아하는 것을 놓아 버려라

좋아하는 것을 놓아 버려라 마음이 좋아하고 싫어하는 것을 따지지 말라. 좋은 것에서부터 슬픔이 생기고, 근심이 생기고, 속박이 생겨난다. [법구경]   세상을 볼 때 사람들은 거의 자동적으로 좋아하거나 싫어한다고 분별을 한다. 모든 사물이 좋거나 싫고, 모든 문제가 옳거나 그르다. 세상을 대할 때 우리는 왜 습관적으로 좋거나 싫은 어느 한 쪽을 택해야 하는 것일까. 왜 좋거나 싫다는 판단을 버리고 그저 그 현실을, 그 상황을, 그 사람을, 그 문제를 다만 묵묵히 지켜볼 수는 없는 것일까. 좋고 싫은 양극단은 둘 다 괴롭다. 좋다고 판단하면 집착이 생겨 괴롭고, 싫다고 판단하면 증오가 생겨 또한 괴롭다. 사람들은 보통 싫은 것이 올 때 분명하게 싫어하고, 멀어지려 하고, 증오하면서 싫은 것이 가까이 오지 ..

팔정도(7) - 정념(正念)

팔정도(7) - 정념(正念) 정념(正念)은 ‘바른 전념’ ‘바른 깨어있음’ ‘바른 관찰’ ‘바른 알아차림’ 등으로 해석될 수 있다. 『중아함경』에서는 정념(正念)을 “안의 몸을 관찰하기를 몸답게 하고 내지 느낌·마음·법을 관찰하기를 느낌·마음·법답게 하나니 이것을 정념이라 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즉, 정념(正念)이란 몸을 있는 그대로 몸답게 관찰하고, 느낌을 느낌 그대로 느낌답게 관찰하며, 마음을 마음 그대로, 법을 법답게 관찰하는 것을 의미한다. 즉 정념(正念)은 신수심법(身受心法) 즉 몸 · 느낌 · 마음 · 법을 관찰함에 있어 아무런 편견과 분별없이 있는 그대로  몸 · 느낌 · 마음 · 법을 관찰하는 것이며, 매 순간 순간 부주의하게 넋을 잃고 있는 것이 아닌 항상 자신을 성찰하고 지켜봄으로써..

불성, 마음, 본래면목은 있으나 없다

불성, 마음, 본래면목은 있으나 없다 선(禪)에서는 무심(無心)의 도리가 아주 중요하게 읽힌다. 선에서는 본래면목, 주인공, 불성, 자성 등을 설한다. 본래면목을 선에서 ‘법’ 혹은 ‘마음’이라고 부른다. 그래서 선수행을 하는 이들의 목표는 바로 이 본래면목을 깨닫는 것, 마음을 깨닫는 것, 자신의 본래 성품을 보는 것이라고 해서 견성이라 한다. 선에서는 이처럼 마음(본래면목, 주인공, 불성, 자성 등)을 깨달으라고 말한다. 이렇게 방편으로 설하다보니 사람들은 본래면목이나 마음, 불성이 실체적으로 존재하는 무엇이라고 착각하기 쉽다. 그래서 많은 선사들은 끊임없이 본래무일물을 설하고, 얻을 법은 하나도 없음을 설하며, 달마 또한 무심을 설한다. 마음(본래면목, 주인공, 불성, 자성 등)은 실재하는 것이 아..

팔정도(6) - 정정진(正精進)

팔정도(6) - 정정진(正精進) 정정진(正精進)은 정방편이라고도 하며 ‘바른 노력’이다. 정정진은 팔정도의 나머지 지분의 실천에 있어 중간에 쉼 없이 게으르지 않는 노력을 행하는 것이다. 『잡아함경』에서는 정정진을 “꾸준히 힘써 번뇌를 떠나려 하고 부지런하고 조심하여 항상 물러나지 않도록 행하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중아함경』에서는 “이미 생긴 나쁜 법을 서둘러 없애고, 아직 생하지 않은 나쁜 법을 서둘러 생기지 않게 하고, 아직 생하지 않은 선한 법을 서둘러 생기게 하고, 이미 생한 선법은 물러나지 않도록 머무르게 하는 것”이라고 했다. 즉 정정진은 꾸준히 힘써 번뇌를 떠나고 부지런하고 조심하여 항상 물러나지 않는 노력이다. 이는 구체적으로 이미 생긴 나쁜 법을 서둘러 없애고, 아직 생하지 않은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