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계발과 마음공부

변하는 마음, 변하지 않는 본래마음

장백산-1 2015. 6. 19. 09:47

 

 

 

 

 

  

 

 

       

 

 

 

 

[문]

짜증이 날 때, 아무리 이 세상 모든 것이 텅~비었고,

모두가 한 바탕이라고  되뇌어도 개운하지를 않습니다.



 

[답]

늘 하는 소리지만, 이 佛法을 세상을 살아가는데 요긴하게 쓰일 요령쯤으로

좋은 삶의 方便쯤으로나 일러주는 것인 줄 안다면 이 자리에 동참할 자격이 없소. · · ·

 

 

짜증이 나면 짜증 나는 대로, 짜증이 안 나면 짜증이 안 나는 대로,

그  양쪽 모두가 전혀  아무 일도 없음을 알아야 하오.

 

짜증나는 마음을 짜증나지 않는 마음으로 바꾸기 위해 그동안 들은 이런저런 말들을

총동원해서 지금의 짜증나는 상황을 내가 바라는 마땅한 상황으로 바꾸려드는 것은

세속에서 늘 해오던 습관적이고 무의식적인 고질버릇 아니오? 설사 그렇게 해서 자신이

원하는 상태로 상황이 바뀌었다 한들 그것은 바로 또 바뀌게 돼 있소. 계속 그렇게

生死法, 分別心으로 엎치락뒤치락 하는 限 거기엔 결코  진정한 평화는 있을 수 없소.

 

여러분의 참마음, 본마음은 짜증날 때에도 짜증나는 일이 없고, 짜증나지 않을 때에도

짜증 내지 않는 그런 적은 없소. 그렇게 시시각각 變하는 마음은 여러분의 참마음이 아니고

그 참마음에 인연 따라서 비추어진 그림자와 같은 거요.

 

 

그걸 모르고 그 그림자와 같은 시시각각 변하는 마음을 제 본래마음인 줄 알고 마땅치 않은

것을 자꾸 자기가 원하는 마땅한 것으로 바꾸려든다면 그걸 일러 迷惑하다고 말하는 거요.

짜증이 나거든 자동적으로 습관적으로 당장 짜증이 안 나는 마음으로 바꾸려 들지 말고,

호흡 크게 돌리고 ‘내가 왜 짜증이 나는가’를 깊이 참구해 보시오.· · · · · ·

거기엔 틀림없이 행위의 주체, 사고의 주체로서의 ‘나’라고 하는 생각, 자아의식이 시퍼렇게

살아있음을 알게 될 거요. 그 ‘나’를 중심으로 틀 지워진 자아의식이 세상 일을 늘 자기중심적으로 이러쿵 저러쿵, 싫고 좋고, 이롭고 해롭고, 이쁘고 밉고를 계속 분리 분별하고 있으니

그 마음이 어떻게 편안히 쉴 날이 있겠소?

본분납자는 시시각각으로 변화하는 그림자와 같은 마음을 늘 밝히고, 성품을 보는 일에 매진

할지언정, 의식을 고요하고 맑깨끗하게 하려고 애쓰는 일은 없소. 그게 전부 쓸데없는 짓이오.

 

 

허공에 대고 자꾸 제멋대로 그림을 그리려고 헛되이 애쓰지 말고 지금 여기 그저 있는 그대로,

이러면 이런대로 저러면 저런대로 있는 그대로 볼 줄 알아야 비로소 부처의 제자라 할 수 있소.

 

[현정선원법정님] 

 



 

 

가져온 곳 : 
카페 >무진장 - 행운의 집
|
글쓴이 : 해솔| 원글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