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향기 메일

순간의 미학

장백산-1 2016. 2. 16. 06:54

 

나눔뉴스님(www.nanumnews.com) 향기메일입니다.

 

순간의 미학

날아간 탁구공 2.5그램
둥근 무게의 정점(頂點)이

한순간  허공(虛空)에 걸려 있다.

한때 누군가를 사랑한 내 마음도
살짝 重力의 法則을 거스르며
저렇게

中心 잡았지만 허점(虛點) 이었다.

최선의 공격이 최대의 수비라며
팽팽한 시선을 꽂았어도
저이는 내 빈 곳을 환히 읽고 있다

- 조영심, 시 '순간의 미학' 중에서 -


공격과 수비가 적당히 어우러진 일상.
적당히, 라고 말하지만 그 적절한 비율이

얼만지 잘 모릅니다. 그저 매 순간순간
자신의 판단에 따라 조절할 뿐이지요.
그 어우러짐 속에 정점(頂點)이 있습니다.
삶의 최고조의 순간, 혹은 사랑의 頂點.
그러나 그 순간은 아주 잠깐, 찰라입니다.
그 순간은, 또 다른 공격이 들어와
서둘러 나를 방어할 때이기도 하지요.
그렇더라도, 그 순간이 우리 삶에서의 

가장 큰 희열이자 짜릿함이니
어찌 피해가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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