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계발과 마음공부

[선(禪)으로 읽는 복음, 성경] 02.

장백산-1 2016. 9. 12. 13:54

[선(禪)으로 읽는 복음, 성경] 02.


예수께서 헤로데왕 때에 유다 베들레헴에서 나셨는데 그 때에 동방에서 박사들이 예루살렘에 와서

"유다인의 왕으로 나신 분이 어디 계십니까? 우리는 동방에서 그분의 별을 보고 그분에게 경배하러 

왔읍니다" 하고 말하였다. 이 말을 듣고 헤로데왕이 당황한 것은 물론, 예루살렘이 온통 술렁거렸다.

[마태복음, 2 : 1 ~ 3]


요셉은 자기와 약혼한 마리아와 함께 본적지에 등록하러 갔는데 그 때 마리아는 이미 임신 중이었다.

그들이 베들레헴에 가 머물러 있는 동안 마리아는 해산할 달이 차서 드디어 첫 아들을 낳았다. 여관

에는 사람들로 다 차서 그들이 머무를 방이 없었기 때문에 아기는 포대기에 싸서 말구유에 눕혔다.

[루가복음, 2 : 5 ~ 7]



하나님의 아들, 하나님의 육화(肉化)된 몸이신 예수는 황금과 비단으로 치장된 궁궐에서 태어난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이름 없는 작은 마을 베들레헴의 마굿간에서 태어나 말구유에 눕혀졌습니다.

성경의 저자들은 이 이야기를 통해 무엇을 성경을 보는 사람들에게 전달하려고 했던 것일까요?


보통의 사람들은 생각하기를 眞理라는 것은 대단히 위대하고 고상한 어떤 것이라는 선입견을 가지고

있습니다. 眞理는 세속적인 가치나 재산이나 권력과는 다르게 모든 사람들이 소유할 수 없는 더없이 

귀중한 것이라고 믿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사람들은 眞理가 마치 어떤 物件처럼 限界가 있는 대상인 

줄로만 여기고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과연 眞理가 그런 것일까요? 眞理라는 것이 있다면 眞理는 일정한 한계를 가지고 있는 것일

까요? 한계가 있어서 어떤 것은 眞理이고, 어떤 것은 眞理가 아니라는 分別이나 區分이 가능한 것일

까요? 설사 眞理를 그렇게 區分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치더라도 眞理 바깥에서 眞理니 眞理가 아니니

하면서 眞理를 分別하고 區別하는 사람은 또 무엇이란 말입니까?


眞理에 어떤 속성(屬性)이 있다면 그런 眞理는 무소부재(無所不在), 즉 있지 아니한 곳이 없는 것이 

아닌 것이 아닐까요? 眞理는 모든 곳에 충만해 있기에 이 세상에 없는 곳이 없고 영겁에 영원히 항상

하는 것이기에 아니 계신 때가 없습니다. 작은 마을 베들레헴의 말구유에 누운 아기 예수의 형상은 

가장 비천한 곳에도 眞理가 임재하고 있다는 진실을 사람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비유와 상징이 아닐

까요? 아주 평범하고 보잘 것 없는 것같은 일상의 생활 속에서 절대불변(絶對不變)의 眞理, 하나님이

作用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바로 지금 이 순간 여기 이 자리에서 보이고, 들리고, 느껴지고, 알아지는 對相들로부터 注意, 精神을

돌려서, 그렇게 보고, 듣고, 느끼고, 아는 注意, 精神 그 自體에 주의나 정신을 집중해 살펴보십시오.

주의나 정신 바깥의 分別되고 區分되어 보이는 것 같은 對相들에로 향하는 생각 마음 의식 주의 정신

즉, 관심(關心)을 돌려서 바로 지금 여기 이 자리 이 순간 어떤 分別心도 없이 생생하게 살아서 활동

을 하고 있는 생각 마음 의식 주의 정신 그  자체에 가만히 머물러 보십시오.


(잠시 묵상)


우리들, 우주만물, 이 세상 모든 것의 안과 밖을 꿰뚫어서 두루 깜싸고 있는, 텅~빈 虛空과 같은 生命

의 기운, 광활한 우주의식을 느껴보십시오. 이 세상 만물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수용하고 있는, 알 수 

없는 그 무엇을 감지해 보십시오. 없는 듯하지만 분명 무언인가 있습니다. 있는 것 같지만 딱히 무엇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과연 이것이 무엇일까요?


이것을 진리, 본성, 영성, 하나님, 예수, 생명, 의식, 마음…등등의 온갖 이름으로 떠올릴 수는 있겠지만

온갖 이름들 그것은 알 수 없고, 이름 붙일 수 없는 이 무엇 안에서 울려퍼지는 헛된 메아리와 같습니다.

진리에 대한 모든 이름 하나하나가 바로 지금 여기 이 순간 이 자리와 결코 떨어져서 있을 수 없는 이 

무엇의 존재를 표현해 내고 있습니다. 도대체 이것이 무엇일까요?


알고는 싶지만 도무지 알 수는 없는 마음, 그 마음 자체로 그저 가만히 일어나고 있는 모든 일을 잘 관

찰해 보십시오. 그냥 마음 그 자체로 있어보십시오. 이것의 그 생생한 살아있음, 이렇게 존재하고 있음 

자체로 있어 보십시오. 생각 망상 분별의 방해와 간섭 너머 생각 망상 분별 그것들과 아무 상관없는 그 

무엇으로 있어 보십시오.


“너희는 조용히 잠잠하라! 내가 하나님인 줄 알아라.([시편, 46 : 10])”  (잠시 묵상)


바로 지금 여기 이 자리 이 순간 하나님, 진리, 본성, 본래의 나, 근원의 나, 진짜 나는 어디에 있습니까?

이 질문에 대답하려 하지 마시고 그저 그 질문이 일어났다 사라지는 그곳에 정신 주의 의식 생각 마음을 

두어 보십시오. 바로 지금 여기 이 자리 이 순간 예수는 어디에 계십니까? 앞의 질문과 마찬가지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바로 지금 여기 이 자리 이 순간 당신은 어디에 계십니까?


(침묵)


- 몽지님-  가져온 곳 :  카페 >무진장 - 행운의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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