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걸그룹·설국열차..최씨 태블릿 메일에 '위장 제목'
김준 입력 2017.01.12 21:32 수정 2017.01.12 21:32
걸그룹·설국열차·베컴·설렁탕 등 단어로 제목
메일 앞 부분엔 신변잡기 인터넷 기사
메일 앞 부분엔 신변잡기 인터넷 기사
[앵커]
최씨의 태블릿PC에는 박근혜 대통령의 2012년 대선 당시 선거운동 자료와 취임 뒤 청와대 문서가 G메일 계정으로 저장됐습니다. 그런데 검찰이 태블릿PC의 이메일을 분석한 결과 제목과 도입부에 이상한 단어들과 신변잡기 인터넷 기사들을 앞세워 메일 내용을 숨겼습니다. 즉 문서 유출의 불법성과 심각성에 대해 이미 인지를 하고 이를 감추려 한 걸로 보입니다.
이어서 김준 기자입니다.
[기자]
최순실씨와 정호성 전 비서관 등은 ZIXI9876 등 3개의 G메일 계정을 공유해 청와대 문서 등을 주고 받았습니다.
일반적으로 G메일에 접속하면 진한 글씨의 제목과 연한 글씨의 메일 앞부분 내용이 화면에 먼저 나타납니다.
그런데 JTBC가 입수해 검찰에 제출한 태블릿PC의 메일에선 걸그룹, 설국열차, 베컴, 설렁탕 같은 이상한 단어들로 제목을 쓰고, 메일 앞부분엔 신변잡기 인터넷 기사를 붙여 놨습니다.
하지만 메일을 열어 보면 2012년 대선 당시 선거캠프 회의 결과 등이 정리돼 있었고, 당선 이후에는 청와대 문서가 첨부돼 있었습니다.
또 제목 앞에 안, 춘, 정이라는 글자가 쓰인 메일들도 나왔습니다.
검찰은 박 대통령의 문고리 3인방으로 불린 안봉근, 이춘상, 정호성 전 비서관의 이름을 표시한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검찰은 최씨 등이 감청과 압수수색 등에 대비해 정체를 숨기기 위해 이 같은 메일을 작성한 것으로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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