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계발과 마음공부

닿는 곳마다 저절로 텅~텅 비어있구나

장백산-1 2017. 8. 5. 18:48

닿는 곳마다 저절로 텅~텅 비어있구나


雪髮春風面 (설발춘풍면)

逍遙山市中 (소요산시중)

無窮聲與色 (무궁성여색)

觸處自空空 (촉처자공공)


조선 초기 도인인 벽송지엄(碧松智儼,1464~1534)선사가

옥륜선사에게 준 시이다.


백설같은 머리카락에 봄바람 같은 얼굴을 하고

조용한 산속이나 시끌벅적한 시장통을 거니노라

다함이 없는 소리와 모양으로 닿는 곳마다 저절로

텅~텅 비어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