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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트릭스(The Matrix)

장백산-1 2018. 7. 28. 22:21

매트릭스(The  Matrix) 


마음공부를 하는 사람들에게 1999년에 개봉된 <매트릭스>라는 영화 내용은 매우 흥미로운

마음공부거리 가운데 하나입니다. 이 영화는 인공지능 컴퓨터가 만든 매트릭스라는 가상 

현실(virtual reality)의 환각에서 깨어나 기계에 저항하는 인간들의 모험을 그리고 있습니다.


이 영화, 매트릭스에서 깨어난 자, 즉 각자(覺者)들이 마주하게 되는 진짜 현실은 매트릭스가 

제공하는 화려하고 모던한 가상 현실에 비해 누추하고 남루하고 초라하기 그지없습니다.

끝없이 매트릭스에서 깨어난 자들을 쫓는 기계들과 요원들로부터 제대로 저항조차 못하고

도망치고 숨는 것이 매트릭스에서 깨어난 자들의 일상입니다.


그래서 매트릭스라는 가상현실(가想現實, virtual reality)에서 깨어난 자들 그 각자(覺者)들 

가운데 한 명인 사이퍼는 다시 매트릭스 속 가상현실로 돌아가기 위해 스미스 요원에게 

자신의 동료들을 팔아넘기게 됩니다.


깨어난지 9년 만에 깨달은 것은 '모르는 게 약(Ignorance is bliss)'이라는 사실이라면서.

진실에 깨어남은 깨어나기 이전에 상상했던 것과는 전혀 다릅니다. 깨어나기 이전에 가졌던 

깨어남과 깨달음에 대한 희망은 모두 망상을 근거로 한 깨어남과 깨달음이기에 막상 진실 

앞에 깨어났을 때 이전의 모든 선입견과 추측은 현실과 맞지 않습니다.


깨어남 이후의 지리한 공부 과정은 자신이 직접 목도한 진실과 아직 남아있는 깨어나기 이전의 

사고방식, 습관 사이에서 갈등과 방황의 과정입니다. 완전히 진실과 하나가 되기 이전까지는 

과거의 경향성,즉 습관의 끌어당기는 힘에 언제나 굴복당하기 십상입니다.


매트릭스 영화의 주인공 네오는 성서 속 예수처럼 자기가 죽었다가 다시 살아나고 나서야

비로소 매트릭스의 실상을 완전하게 꿰뚫어 보고 매트릭스로부터 자유롭게 됩니다.


-몽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