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 31

성취하고 도달해야 할 열반의 세계가 있다는 허망한 생각이 사라지는 것이 참된 열반이다.

성취하고 도달해야 할 열반의 세계가 있다는 허망한 생각이 사라지는 것이 참된 열반이다. 석가모니 부처님은 방편을 사용해서 중생의 괴로움을 해결하시고자 사성제를 설하셨다. 사성제에서는 괴로움이 완전히 소멸된 경지를 멸성제라고 하여 그 경지를 해탈 혹은 열반이라고 표현했다. 멸성제인 해탈, 열반이라라는 의미가 묶여있는 상태에서 벗어나는 것, 불타는 불길을 꺼버린 것, 괴로움의 원인을 소멸시킨 것이란 뜻이다. 해탈, 열반, 멸성제는 이처럼, 허망하게 묶여 있다는 착각에서 벗어나게 하고, 망상으로 일으킨 번뇌의 불길을 꺼버리며, 괴로움의 원인을 소멸하는 것일 뿐이지, 또 다른 해탈의 세계, 열반의 차원, 멸성제라는 또 다른 청정국토나 청정한 마음의 세계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님을 암시한다. 해탈, 열반, 멸성제은..

"조폭 두목 정도하면 딱 맞을 사람... 대통령된 게 비극"

"조폭 두목 정도하면 딱 맞을 사람... 대통령된 게 비극" 김병기입력 2024. 3. 11. 07:00 [이 사람, 10만인] 명진 스님(사단법인 '평화의길' 전 이사장) [김병기 기자] ▲ 명진 스님이 지난 2월 29일 사단법인 ‘평화의길’ 이사회를 앞두고 ‘이 사람, 10만인’과 인터뷰했다. ⓒ 명진 "이렇게 무식하고 용맹한 정권은 처음 봤어요. 수많은 사람의 죽음을 바탕으로 집권했던 전두환 정권도 이 정도로 무식하지 않았어요. (윤석열 대통령 후보자 시절) 기차 안에서 앞좌석에 구둣발을 올려놓는 꼴을 보면서 쓰레기 같은 인성을 가졌구나 하는 생각을 했는데, 그런 사람이 대통령이 됐습니다. 그 인성대로 쓰레기 같은 짓을 하고 있어요. 윤석열 정권을 하루빨리 정리해야 합니다." 명진 스님(전 평화의길..

신념이 마음이 만드는 세상은 거짓이다.

신념이 마음이 만드는 세상은 거짓이다. 인간이라는 종은 세상에 태어나면서부터 수많은 경험을 한다. 그리고 경험한 것들은 시비 분별도 없고, 다만 경험 그 자체로써 받아들여진다. 세상에 처음 태어난 사람들에게 모든 경험은 좋고 싫은 것도 아니고, 옳고 그른 것도 아니다. 아무 시비나 분별없이 그냥 있는 그대로 느끼기만 할 뿐이다. 그러나 나이가 들어가면서 어린 아이도 조금씩 경험에 시비와 분별을 붙이게 된다. 그런 시비 분별은 곧 신념을 만들어 낸다. 경험을 통해 신념을 만들어 가는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만들어진 신념은 또 다른 경험을 만들어 낸다. 그리고 그 경험은 또 다시 그 신념을 뒷받침해주고 증명해 주게 된다. 그럴수록 그 신념은 보다 확고해지고 그 신념에 점점 더 집착하게 된다. 그런 방법으로 ..

법문 중에 온 우주가 나의 행복을 위해 돌아간다는 표현은 어떤 뜻인가요

법문 중에 온 우주가 나의 행복을 위해 돌아간다는 표현을 해 주셨는데요, 그 말이 정확히 어떤 뜻이죠? [질문] 법문 중에 온 우주가 나의 행복을 위해 돌아간다는 표현을 하셨는데요, 그 말이 정확히 어떤 뜻이죠? [답변] 온 우주가 나의 행복을 위해 돌아간다는 말은 당연히 하나의 방편의 말입니다. 이 세상엔'나 하나 뿐'이란 뜻이지요. 여기서 말하는 '나'는 오온에서 말하는 몸과 마음(수, 상, 행, 식)이 아닙니다. 불교에서는 무아라고 하여 나는 없다고 하셨지요. 그럼에도 몸과 마음이라는 오온의 배경, 바탕에 '나'라고 할 수 없지만 이렇게 이 몸을 움직이고 소소영령하게 아는 '이것'이 있고 없음을 초월해서 있습니다. 이것을 공적영지라고도 하고 본래면목이라고 방편상의 이름붙이지만, 그런 이름이 따로 있..

내게 어떤 삶이 오든 상관하지 말고, 지금 여기 눈앞에 드러나 있는 바로 이 삶 속으로 뛰어들라.

내게 어떤 삶이 오든 상관하지 말고, 지금 여기 눈앞에 드러나 있는 바로 이 삶 속으로 뛰어들라. 어떤 스님이 동산양개 스님에게 물었다. '추위와 더위가 닥쳤을 때는 추위와 더위를 어떻게 피합니까?' 양개가 답했다. '어찌하여 춥지도 않고 덥지도 않은 곳으로 가지 않느냐?' '춥지도 덥지도 않은 곳이 어디입니까?' 양개가 답했다. '추울 때는 너룰 꽁꽁 얼어 붙게 하고, 더울 때는 너를 더없이 덥게 하라'(寒時寒殺闍黎, 熱時熱殺闍黎) 괴로움이 내게 오면 괴로움 속으로 풍덩 뛰어들고, 추위가 내게 오면 추위 속에 풍덩 뛰어들어 꽁꽁 얼어 붙게 하며, 외로울 때는 한없이 외로워하라. 지금 이 순간 여기 이 자리 내 눈앞에서 경험되는 바로 그것이 있는 그대로 온전히 받아들여 지도록 하라. 그것이 불이법이며, ..

‘이것’은 무엇일까요?

‘이것’은 무엇일까요? 게임 한 가지를 해 볼까요. 어렸을적에 우리는 스무 고개 놀이를 하면서 놀았지요. 먼저 사람들에게 묻습니다. ‘이것은 무엇일까요?’ 하고 말이지요. 그런 뒤에 사람들이 이것에 대해 질문을 합니다. ‘그것은 동물입니까?’, ‘그것은 키가 큽니까?’ 하는 등의 질문이지요. 이해 되셨나요? 그렇다면 우리도 ‘이것은 무엇일까요?’의 답을 찾아가는, 즉 제가 말하는 바의 ‘이것’을 찾는 재미있는 그러나 진지한 퀴즈를 하나 풀어볼까 합니다. 이것은 무엇일까요? 많은 사람들은 ‘이것’에 수많은 이름을 붙입니다. 그 이름들을 예로 들어보면, 불성, 자성, 참나, 본래면목, 주인공, 깨달음, 일심, 한마음, 신성, 본래무일물, 자성청정심, 마음, 법, 도, 부처 등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에 ..

지금 이 순간 여기 이 자리에 있는' 이것'과 함께 마음껏 춤을 추고 놀아주세요

지금 이 순간 여기 이 자리에 있는' 이것'과 함께 마음껏 춤을 추고 놀아주세요 지금 이 순간 여기 이 자리에 있는 당신의 눈앞에 무엇이 보이나요? 지금 이 순간 여기 이 자리에 무엇이 있죠? '지금 이 순간 여기 이 자리에 있는 이것'이 진실입니다. '지금 이 순간 여기 이 자리에 있는 이대로'가 전부입니다. 그렇지 않은가요? 평생토록 우리들은 이것만을 주구장창 살아왔으니까요. 이것이 관념적인 말인가요? 아닙니다. 이것은 생생한 경험으로, 생생한 삶으로 증명된 명백한 사실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스스로의 경험으로 증명된 것만이 진실입니다. 삶은 언제나 '지금 이 순간 여기 이 자리에 있는 이것'이었습니다. 다만, 내 생각이 '지금 여기 있는 이것'은 싫고 '내가 생각해 둔 더 좋은 것이 있으니 그것을 가..

한바탕일 뿐, 한마음일 뿐

한바탕일 뿐, 한마음일 뿐 중도란 이 세상 그 무엇도 둘로 나누거나, 양 극단으로 나눌 수 없다는 불이법(不二法)의 가르침이다. 둘로 나누는 이법(二法)의 길로 가지 않고 중도를 걸으라는 것이다. 그래서 불이법이라고도 한다. 불이법은 둘로 나누지 않는 것이다. 둘로 나누지 않는다는 말은 다시 말하면 ‘하나’임을 의미한다. 이 세상 모든 것은 전혀 둘로 나누어지지 않는다. 다만 우리의 허망한 의식이 차별지어 둘로 나누는 것일 뿐 이 세상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은 한바탕일 뿐이며 한마음일 뿐이다. 긴 것은 짧은 것이 있어야 긴 것이 된다. 짧은 것을 인연으로 긴 것이 성립된다. 그렇기에 짧은 것이 사라지면 긴 것도 사라진다. 다시 말하면 짧은 것이 없으면 긴 것도 없다는 것이다. 이 말은 결국 짧은 것과 긴 ..

지금 여기 있는 이대로라는 현실과 추구심

지금 여기 있는 이대로라는 현실과 추구심 삶에서는 매 순간 2가지 삶이 서로 싸우고 있습니다. 첫 번째는 '지금 여기 있는 이대로의 삶이라는 현실'이고, 두 번째는 첫 번째에 맞서는 상대는 '지금 여기 있는 이대로의 삶이 아닌 내가 원하는 삶'이라는 추구심입니다. 첫 번째 삶은 실상이고 연기법이 드러난 진실입니다. 이에 맞서는 두 번째의 삶은 나의 추구심이며, 내 생각이고, 내가 원하는 것, 즉 내 생각망상입니다. 사람들은 대부분이 지금 여기 있는 이대로라는 현실은 마음에 안 들어하면서, '현실이 이대로가 아닌 다르게 바뀌었으면 좋겠어'라는 자기 생각 속의 플랜을 세워놓고는 그것대로 안 된다고 세상을 원망합니다. 이렇게 자기 생각 속에서 만들어 놓은 추구심, 원하는 것들은 물론 될 수도 있지만, 안 될 ..

부모미생전본래면목

부모미생전본래면목 어느 날 운암담성(782~841) 선사가 한 비구니에게 물었다. '그대의 부모님은 살아계신가?' '살아계십니다.' '연세가 몇이신가?' '80세이십니다.' '어떤 이의 아버지는 나이가 80세가 아닌 이도 있다는데, 그대는 알고 있는가?' ... .... 육신을 낳아주신 것은 아버지이고, 아버지는 나이가 80세이기도 하고, 돌아가시기도 한다. 그러나 꼭 이 아버지만 있는 것은 아니다. 아버지, 어머니는 그저 인연 따라 나를 낳아주셨지만, '이것'이 없으면 나를 낳을 수가 없으니,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부모미생전본래면목 이다. 당신은 연세가 몇 세 되신 당신의 그 부모님 말고 다른 부모님을 알고 있는가? 진정 이 우주 삼라만상을 태어나게 한 그 주인공, 아버지 하느님, 어머니 대지를 알고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