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계발과 마음공부 7109

깨어있는 마음의 힘

깨어있는 마음의 힘 - - 틱낫한 스님 깨어있는 마음을 수행한다는 것은 마음을 지금 이 순간 여기 이 자리라는 현재에 머물게 한다는 뜻으로 주위에 있는 것들에게 주의를 집중하는 것을 말한다. 주위에 있는 것들에게 주의를 집중한다는 것은 나의 마음을 지금 이 순간 여기 이 자리라는 현재에 머물게 하는 동시에 당신 안에서 일어나는 여러 마음들을 한 곳으로 모으는 힘이다. 마음을 지금 이 순간 여기 이 자리라는 현재에 머물게 하라는 말은 과거를 성찰하지 말고 미래를 계획하지 말라는 뜻이 아니다. 다만 생각이 과거나 미래에 가있기 때문에 과거나 미래에서 길을 잃고 헤메지 말라는 뜻이다. 당신이 의지를 가지고 지금 이 순간 여기 이 자리라는 현재에 머물 때 당신은 괴거를 의문과 집중의 대상으로 삼아 깊은 통찰을 ..

이슬이 맺히는 사람 - 정호승

동명 스님의 현대시 감상 21. 이슬이 맺히는 사람 - 정호승 가슴에 맺힌 이슬이 바로 행복 이슬 맺힌다는 건 잘못 볼 때 분노 아닌 연민하게 됐다는 것 모두 상하게 하는 분노보다는 입장 바꿔 생각하는 자세 필요 다행이다 내 가슴에 한이 맺히는 게 아니라 이슬이 맺혀서 다행이다 해가 지고 나면 가슴에 분을 품지 말라는 당신의 말씀을 늘 잊지 않았지만 언제나 해는 지지 않아 가슴에 분을 품은 채 가을이 오고 결국 잠도 자지 못하고 새벽길을 걸을 때 감사하다 내 가슴에 분이 맺히는 게 아니라 이슬이 맺혀서 감사하다 나는 이슬이 맺히는 사람이다 (정호승 시집, ‘당신을 찾아서’, 창비, 2020) 2022년 10월30일 새벽기도를 마치고 들어와 보니 카카오톡 메시지가 와 있었다. 도반스님이 새벽에 지방으로 가..

깨어남의 길과 성장의 길

15. 깨어남의 길과 성장의 길 현장 떠난 불교는 ‘종이 위 그려놓은 호랑이’ 불과 문헌 통해 ‘깨달음 논쟁’ 설명한들 불자들 삶에 도움되지 않아 사람의 모습으로 드러나지 않는 깨달음은 기껏해야 추상일 뿐 부처님 모습 ‘지금 여기’서 새롭게 재현해내는 일은 우리의 몫 지난해 7~10월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에서 전시된 백남준의 ‘반야심경’.[국립현대미술관] 워라밸(work-life balance)이란 생소한 용어가 우리 사회에서 널리 사용된 지 오래다. 맥락에 따라 ‘일’과 ‘개인 생활’의 균형 혹은 (생계로서의)직업과 (자신의 삶을 위한)생활의 균형을 뜻한다. 오늘날 젊은 세대에서 바람직한 생활방식으로 권장되고 있지만, 삶의 온전성을 몰각한 우리들의 슬픈 처방책일 뿐이다. 자본과 시장 중심의 세계에서 ..

20. 마노는 싸띠에 의지한다

20. 마노는 싸띠에 의지한다 부처님이 창안한 싸띠 수행, 마음근육 강화 운동 대뇌 · 분석기관 · 전전두엽으로 연결되면서 의식 생기듯 마음은 감각기관 · 마노 · 싸띠의 상호연결작용으로 생긴다 싸띠는 나쁜 마음 제거하고 좋은 마음 생성에도 역할 부처님은 열반으로 나아가는 마음이 어떻게 전개되는지 묻는 운나바 바라문에게 마음이 기능적으로 층계구조를 이루고 있음을 알려주셨다. 지금의 인도 북부 네팔 가까이에 있었던 아나타삔디까 원림[給孤獨園]에서 운나바 바라문이 세존께 여쭈었다. “고따마 존자시여, (중략) 다섯 가지 감각기능은 각각 다른 대상과 각각 다른 영역을 가져서 서로 다른 대상과 영역을 경험하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이들 다섯 가지 감각기능은 무엇을 의지합니까? 무엇이 그들의 대상과 영역을 경험합니..

마음의 진정한 정체

마음의 진정한 정체 감정이나 생각은 번갯불 같아 금방 사라지고 허망하기 때문 스스로 얽매인 마음 자각해야 후회 벗어나서 유연한 삶 살아 얼마 전 20대 청년한테서 1년 만에 전화가 왔습니다. 지난해 전화로 상담했던 친구여서 잘 지내는지 걱정도 되고 궁금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런데 아직 삶의 방향을 찾기 위해 노력 중인 것으로 보입니다. 학교를 휴학하고 있었습니다. 그 청년이 이런 질문을 합니다. “스님! 마음이 괴로울 때 어떻게 하면 괴로워하는 마음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까?” 순간적으로 약간 당황했습니다. 매일 부처님 가르침을 보고 배운다지만 지금 한참 마음이 힘들다며 간절하게 괴로워하는 마음에 대해 묻는 그 청년에게 짧게라도 해 줄 말이 떠오르지 않으니 말입니다. ‘부처님께서는 이럴 때 어떻게 대답을 하..

부처란 다른 말로 마음이고 자비이다

부처란 다른 말로 마음이고 자비이다. 부처란 다른 말로 마음이고 자비이다. 부처 마음 자비는 사람 몸속에 있다. 사람들은 오래 미혹되어 있어서 마음이 부처인 줄 자비인 줄 모르고 자비를 부처를 마음 바깥에서 찾아 헤맨다. 이렇게 되면 티끌처럼 많은 세월이 지나도록 몸을 사르고 팔을 태우며 뼈를 부수어 골수를 꺼내고 몸을 찔러 피를 내어 경을 베낀다 해도, 밤을 지새우고 밥을 굶으면서 그 많은 대장경을 읽거나 여러 가지 고행을 한다 해도 이같은 수고는 모래알을 삶아 밥을 지으려는 것과 같아 헛된 수고일 뿐이다. 불성은 마음속에 있다. 사람은 마음을 잘 닦으면 누구나 佛性을 갖출 수 있고 극락에도 갈 수 있다. 부처 불성 자비 이것이 너희 마음 안에 있는데 스스로 이것을 자각하지 못할 뿐이다. 너희가 배가 ..

의근의 신경과학

18. 의근의 신경과학 현대 뇌과학 풀지 못한 난제, 붓다는 답 얻었다 의식이 어떻게 생성되는지는 현대 뇌과학이 해결 못한 과제 붓다, 마노라는 감각기관 설정…마노가 법경 감지하면 ‘의식’ 뇌활성 감지하는 의근에 포섭되면 그 맺힌 상이 곧 의식이 돼 불교에서 사용하는 마음은 대상을 아는 것이라고 정의한다. 따라서 대상 없이는 마음이 일어나지 않는다. 붓다는 대상을 아는 여섯 가지 감각기관이 있다고 했다. 다섯 가지 감각기관인 눈[眼], 귀[耳], 코[鼻], 혀[舌], 피부[身]는 우리가 잘 안다. 이들을 불교용어로 전오근(前五根)이라 하는데, 전오근은 각각 형색[색, 色], 소리[성, 聲], 냄새[향, 香], 맛[미, 味], 촉감[촉, 觸]을 감지한다. 감각 대상이 감지되면 그것은 알음알이[마음]가 된다..

붓다와 뇌과학

붓다와 뇌과학 의식 뇌의 각성 상태가 의식의 내용 수준을 결정 거미가 거미줄로 먹잇감 알듯 전전두엽 신경망이 의근 역할 현대 뇌과학서 전전두엽 주의신경망에 VEN 신경세포 발견 VEN 신경세포 많고 적음 따라 논리적 사고·기억력 결정돼 의식(意識)이 어떻게 생성되는지는 현대 뇌과학도 해결하지 못하는 난제이다. 하지만 2500여년 전 붓다는 ‘마노[意]와 법[法]들을 조건으로 마노의 알음알이[의식]가 일어난다’고 간결하게 설했다[‘맛지마니까야 148’ 여섯씩 여섯 경(Chachakka Sutta, M148)]. 붓다는 우리에게 여섯 가지 감각이 있다고 보았다. 다섯 가지 감각기관[눈, 귀, 코, 혀, 피부; 전오근이라 함]에 더하여 마노[意根]라는 여섯 번째 감각기관을 설정하고, 그것의 감각 대상을 법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