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갈 힘.... 시바타 도요
나이 아흔을 넘기며 맞는
하루하루
너무나도 사랑스러워
뺨을 어루만지는 바람
친구에게 걸려온 안부 전화
집까지 찾아와 주는 사람들
제각각 모두
나에게
살아갈 힘을
선믈하네
*
바람과 햇살이
뒷마루에
걸터 앉아
눈을 감으면
바람과 햇살이
몸은 괜찮아?
마당이라도 잠깐
걷는게 어때?
살며시
말을 걸어옵니다
힘을 내야지
나는 마음속으로
대답하고
영차, 하며
일어섭니다
*
답장
바람이 귓가에 찾아와
'이제 슬슬
저 세상으로
떠나 볼까요?"
간지러운 숨결로
유혹합니다
그러면 나
고개를 저으며 말해요
"조금만 더
여기 있을게
아직 못다한
일이 남아있거든
바람은 곤란한
표정으로
후르르 돌아갑니다
시실리안 로망스
출처 : 무진장 - 행운의 집
글쓴이 : 유당 원글보기
메모 :
'삶의 향기 메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혼자 길에서 뒹구는 저 작은 돌은 (0) | 2013.06.09 |
---|---|
외눈 골퍼의 희망 샸 (0) | 2013.06.07 |
[스크랩] 가나다라 웃음 (0) | 2013.06.06 |
전례를 깨는 사람은 기회를 찾아간다 (0) | 2013.06.04 |
기죽지 마라~~~!!! (0) | 2013.06.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