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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마의 理入四行論, 여법한 수행 네 가지

장백산-1 2015. 12. 27. 18:50

 

달마의  理入四行論, 여법한 수행 네 가지


 

달마의 理入四行論에서 道(理)에 들어가려고 할 때 실천해야 할 네 가지 수행이 있다고 하는데

이 네가지 수행이야말로 수행자들이 어떤 實踐行으로 살아야 하는지를 잘 보여준다.

 

첫째 보원행(報怨行)은 괴로운 일이 생겨났을 때 이 괴로움은 내 스스로 지은 악한 業의 結果를 받는

것임을 알아 달게 참아서 그 누구도 미워하지 않고 怨恨이 없는 行을 말한다. 괴로운 일이 내게 일어

나는 것은 自業自得, 自作自受, 因果應報, 自繩自縛임을 밝게 알아 남에게 책임을 전가하거나 원한심

을 갖지 않는 것을 말한다. 이런 사람은 그 누구도 미워하지 않고 누구에게도 원한을 갖지 않기 때문에 

이런 行을 일컬어서  ‘원한에 대해 보답하는 행’이라고 하여 報怨行이라고 말하는 것이다.

 

둘째는 수연행(隨緣行)으로 말 그대로 因緣을 따르고, 因緣에 順應하는 行을 말한다. 기쁘고 좋은 일이

있을지라도 그런 일은 단지 因緣에 따라서 생겨난 眞實하지 않은 虛妄한 일임을 알아 과도하게 들뜨지

않으며, 괴로운 마음이 있을지라도 그 또한 단지 因緣에 따라서 잠시 생겨난 眞實하지 않은 虛妄한 일임

을 알아 괴로운 마음에도 동요하지 않는 如如한 마음, 不動心을 말한다. 그래서 얻는 것이 있든 잃는 것

이 있든 다만 그런 因緣을 따를 뿐 마음에는 增減이 없고 기쁨에도 動搖하지 않고 슬픔에도 동요하지

않아 道에 順應하는 마음이기에 이를 隨緣行이라고 한다. 因과 緣이 和合해 이루어진 것은 全部 眞實하

지 않은 固定된 實體가 없는 虛妄한 것이다. 그 因과 緣이 다하면 인과 연의 화합으로 이루어진 것은 반

드시 허물어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 삶에서 일어나는 모든 것들은 全部  因緣和合에 의해서 생겨나

는 것들이기 때문에 반드시 허물어져서 사라지는 것들이다. 그러니 좋은 일이 생겼다고 마음이 들뜨고

싫은 일이 생겼다고 마음이 가라앉을 필요가 전혀 없는 것이다. 이 세상 모든 것,  현실, 삶, 인생은 다만

因緣에 따라서 온 것이기에 다만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내게 온 因緣에 順應하하는 것으로 이 세상

모든 것, 삶, 인생, 현실을 지금 여기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隨緣行을 할 수 있을 뿐이다.

 

세 번째는 무소구행(無所求行)으로 모든 일에 관한 生覺, 想念, 妄念, 妄想, 知見, 見解를 쉬어서 마음 밖

으로 求함이 없는 行을 말한다. ‘구함이 있다는 마음은 다 괴로움이요 구함이 없다는 마음은 곧 즐거움’

이라는 경전의 말씀처럼 마음 바깥으로 구함이 없는 마음이야말로 眞實되게 道를 行하는 것이기 때문이

다. 마음 바깥에서 무언가를 얻기를 願하고, 갈구하게 되면 그것을 얻지 못했을 때는 마음이 괴롭기 마련

이다. 事實 이 삶, 인생, 현실, 이 세상 모든 것들은  지금 여기 이 순간 텅~빈 바탕 이 자리에 있는 그대로

이미 完全하게 具足되어 있는 것임에도, 내 마음 스스로  이 삶, 인생, 현실, 이 세상 모든 것들을 分離하고

對相化해 놓고 그 對相들에 대해서 妄想 分別 비교 시비 해석을 일으키기 때문에 이미 完全한 삶, 인생,

현실, 이 세상 모든 것들이 不足한 것들이라고 錯覺하고 있을 뿐이다. 그러니 無所求行으로 마음 바깥으로

무엇을 더 구하려는 마음만 사라지면, 당장 지금 여기 이 순간 텅~빈 바탕 이 자리에 있는 이대로의 完全한

삶, 현실, 인생, 이 세상 모든 것이 나이고 同時에 내 마음이라는 眞實에 한 발 더 가깝게 다가서는 것이다.

 

넷째는 칭법행(稱法行)으로 이는 쉽게 말하면 法과 하나가 되는 行, 眞理를 指稱하는 行을 말한다.

本來 性稟, 本來 마음은 이미 깨끗하고 完全하다는 事實을 똑바로 보는 것이 稱法行이다. 本來 마음이

本來成佛, 本來是佛임을 알고, 이 世上 모든 相이 全部 空하다는 事實을 알기 때문에 마음이 이 세상

어느 것 어디에도 물들지 않고 執着하지 않기 때문에 이 세상과 나 내 마음 이 셋이 따로 따로 서로

分離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는 事實을 알기 때문에 이 世上, 삶에 대해서 差別하고 分別하는 마음이

모두 사라진 行이 稱法行이다. 그렇기에 稱法行을 하는 如法한 修行者는 이 세상 어느 것 어디에도

執着하지 않기 때문아끼는 것 없이 주위에 베풀며, 이 세상 모든 것, 삶, 현실이 空하는 事實을

잘 알기 때문에 마음이 세상 어느 것 어디에도 依持하거나 머물러 있지 않고, 그 어떤 相도 取하지

않기 때문에 ‘若見諸相非相 卽見如來’라는 말 처럼 언제나 如來로써의 如如한 삶을 살게 된다.

 

이상 네 가지를 정리 해 보면, 삶, 인생, 현실, 이 세상 모든 것은 自業自得으로 自己 責任임을 깨달아

어느 누구도 어느 무엇도 원망하지 않는 報怨行, 좋고 나쁜 그 모든 일들이 단지 因緣에 따라서 일어

나는 眞實하지 않은 虛妄한 일임을 알아 모든 因緣을 받아들일 뿐 그 因緣에 執着하거나 거부하지

는 大受容의 隨緣行, 마음 밖으로 무엇을 구하고 바라는 것은 곧 괴로움임을 알아 그 무엇도 구하거나

붙잡지 않고 지금 여기 있는 그대로 滿足하고 現存하는 無所求行, 삶 인생 현실 自體가 곧  佛法이며

道임을 깨달아 一喜一悲하는 마음이 없이 언제나 如如하고 如法한 삶을 사는 稱法行, 이 네 가지 行이

삶에서 실천되어지도록 마음을 演習 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