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계발과 마음공부

여기 이 자리

장백산-1 2016. 10. 20. 14:40

이 순간 이 자리 /  릴라 임순희님 


생각에 가려서 어두웠을 뿐, 본래부터 이미 완전하게 이 마음뿐입니다. 본래부터 이미 완벽한 이 마음 

하나 말고는 찾고 구할 일이 없습니다. 다만 이 마음 바깥으로 무엇을 추구하는 마음, 지키려는 마음만 

내려놓고 보면 본래부터 이미 완전한 지금 여기 이 순간 이 자리, 이 마음 하나뿐입니다.


지금 이 순간 말을 하고 생각을 하는 이 바탕, 여기 이 자리입니다. 이 세상 온갖 일이 이 마음 하나 바깥

에서 일어나고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눈앞 바로 지금 여기 이 순간 이 자리에서 일어나고 사라져버립니다.

정신적 물리적 온갖 현상 모든 일이 다 그렇습니다. 마음 바깥 세상, 온갖 물질적인 모습들, 내면세계의 

온갖 정신적임 모습들, 즉 느낌 감정, 생각 망상 상상 번뇌 잡념 이미지, 욕망 욕구 충동 의지 의도, 분별심

분별의식 알음알이(識) 지식 지견 견해  이해 등이 바로 지금 이 순간 여기 이 자리에서 이렇게 생겨나고 

사라져가고 있는 것입니다.


 이 세상, 이 우주 모든 것이 생겨나고 사라져버리는 곳은 나의 마음, 즉 지금 여기 이 순간 이 자리를 떠나 

다른 곳이 아닙니다. 당장 지금 여기 이 순간 이 자리를 떠날 수도 없고, 지금 여기 이 순간 이 자리를 벗어

나서 다른 곳이 아닙니다. 우주삼라만상만물, 이 세상 모든 것은 바로 지금 여기 이 순간 이 자리, 마음자리

하나에서 나타났다가 사라져버리는 것입니다.


세상 因緣에 따라서 온갖 모습, 현상을 달리하며 지금 여기 이 순간 이 자리, 이 마음 자리 하나에서 생겨

나고 사라집니다. 세상만사, 모든 일, 욕망의 세계, 물질의 세계, 깨끗한 세계, 정신세계, 과거 기억, 과거의 

아픔, 과거의 일들, 현재의 일, 현재의 생각, 현재의 느낌들, 미래에 대한 계획, 변화, 닥칠 일들 등등의 모든 

세계가 바로 지금여 이 자리 이 순간, 이 마음 하나에서 생겨나고 사라지고 있는 것입니다.


생각은 언제나 지금 이 순간 이 자리 여기서 이렇게 일어나고 사라집니다. 생각은 과거도 있을 수 없고, 

현재도 있을 수 없고, 미래도 있을 수가 없습니다. 시비 분별하는 생각 마음은 지금 여기 이 순간 이 자리

서만 일어나고 사라집니다. 현재의 모든 일들 또한 현재에 일어나고 사라지는 지는 것이 아닙니다. 과거 

현재 미래가 모두 지금 이 순간 여기 이 자리에서 이렇게 일어난 生覺, 幻想에 불과한 것입니다. 온갖 세상 

일들이 바로 지금 이 자리 여기 이 순간의 현상일 뿐이라는 事實을 깨닫는다면 세상의 주인은 바로 자신이 

될 것입니다. 나아가 자신이라는 것이 있다고 여기는 生覺도 단지 幻想일 뿐이라는 사실을 깨닫는다면 세

상이 그대로 내가 될 것입니다.

 

이 세상 모든 것이 마음 하나로 돌아오고 이 마음 하나가 이 세상 모든 것으로 돌아가면(만법귀일 일귀만법),

이 세상과 나 사이에 아무런 분리감도, 틈새도 이질감도 없을 것입니다. 지금 여기 이 순간 이 자리에 있는 

그대로 眞實하지만, 있는 그대로 있는 것도 아닌 것입니다. 본래부터 이미 완벽하게 이대로였지 다른 일이 

있었던 적이 없었습니다. 그저 생각에 사로잡혀 그 생각에 가려서 스스로 어두웠을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