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임정 방명록 필체’ 논란에 나경원체’ 등장 | |||||||||||||||||||||
“1945년 ‘대한민국’ 이름 없었다” 발언도 논란… 전우용 “유력 언론들 침묵 이유 뭔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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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임시정부 청사 방명록 필체 논란과 관련 네티즌이 ‘나경원체’를 개발했다. 자유한국당 원내지도부는 대한민국에서 제74주년 광복절 행사가 있던 날 임시정부 마지막 청사가 있었던 중국 중칭을 방문했다. 한국당 지도부는 1945년 임시정부 요인들이 기념 사진을 찍었던 중경청사 앞 계단에서 기념사진도 찍었다.
나 원내대표는 방명록에 “조국의 독립을 위한 열정의 정신을 이어받아 강한 대한민국, 행복한 대한민국의 국민을 위한 길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자유민주주의 수호! 2019. 8. 15.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나경원”이라고 썼다. 그러나 공교롭게도 ‘대한민국’ 필체를 두고 인터넷상에서 ‘대일민국이라고 쓴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다. 나 원내대표실은 “원래 필체가 그런 것”이라며 “제1야당의 원내대표가 충칭에 있는 임시정부청사까지 ‘대일민국’이라고 방명록에 썼겠느냐. 상식적으로 판단해달라”고 강력 부인했다. 그러나 네티즌들은 나 원내대표의 예전 방명록까지 가져와 글씨체를 비교했다. 급기야 나 원내대표가 ‘한’자를 쓰는 방식을 패러디해 ‘나경원체’를 만들었다. 이 글씨체로 ‘자유한국당’ 로고도 만들어 ‘자유일국당이 아닌 자유한국당’이라며 확산시키고 있다. 앞서 나 원내대표는 극우성향 인터넷 사이트 일간베스트를 폐쇄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20만명을 돌파하자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이라며 반대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나 원내대표는 지난해 3월 페이스북에 “일베 폐쇄 추진은 표현의 자유를 돌이킬 수 없는 수준으로 후퇴시키는 행위이자, 방송장악에 이어 인터넷 공간도 장악하겠다는 의도로밖에 보이지 않는다”며 이같이 네티즌들의 표현의 자유를 적극 옹호했다. ☞ 관련기사 : 나경원 “일베 폐쇄 반대”…‘정치×녀’라던 유저들 “일베 여신”
이런 가운데 나 원내대표는 청사를 방문한 소회를 페이스북에 올리며 “74년 전 오늘(1945년 8월15일), 사실 ‘대한민국’이라는 나라 이름조차도 아직 정해지지 않은 시점이었다”라고 적어 또 다른 논란을 일으켰다. 이어 나 원내대표는 “1948년 8월 15일, 자유민주국가가 이 땅에 우뚝 서기까지 우리 민족은 엄청난 혼란과 불안의 시기인 ‘해방 정국’을 관통했다”고 썼다.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1919년에 수립됐고 임시정부의 첫 헌법인 ‘대한민국 임시헌장’에도 대한민국 국호가 명시돼 있지만 이같이 배치되는 주장을 한 것이다. 이에 대해 정치연구소 ‘싱크와이’의 김성회 소장은 17일 SNS에서 “광복절에 임시정부 청사에 찾아가서 “(1945년은) 사실 ‘대한민국’이라는 나라 이름조차도 아직 정해지지 않은 시점”이라고 말하는 건 선을 넘은 행위”라고 비판했다. 김성회 소장은 “거기가 충칭 대한민국 임시 정부 청사(重慶 大韓民國臨時政府 廳舍)라고 불리는 곳인데 알고 가셨겠죠?”라며 “대한민국의 뿌리를 찾아가 그 뿌리를 부정하는 듯한 말까지 꺼내드는 것은 참 서글프다”고 지적했다. 나 원내대표실이 ‘필체 논란 기사를 내면 법적조치를 하겠다’고 한 것에 대해 전우용 역사학자는 “‘김정은 대변인’이 사실일 가능성이 있어서 모든 언론이 ‘김정은 대변인 논란’이라는 기사를 낸 건 아니다”고 나 원내대표의 사례로 반박했다. ☞ 관련기사 : 나경원 “문대통령 김정은 수석대변인”…이해찬 “국가원수 모독죄, 윤리위 회부” ‘김정은 대변인’ 기사들에 대해 그는 “논란에 ‘사회적 함의’가 있다고 봤기 때문이겠죠”라고 해석했다. 이어 전 학자는 “나경원씨가 ‘대일민국’이라고 썼을 리 없겠지만, 이 논란에도 ‘사회적 함의’가 있다”며 “그런데 유력 언론이 모두 침묵하고 있다. 이 불공평의 이유가, 정말 궁금하다”고 꼬집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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