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나>는 누구입니까?
뼈와 살로 이루어진 이 몸은 내가 아니다.
시각,청각,후각,미각,촉각, 등의 다섯 가지 감각기관은 내가 아니다.
말하고, 움직이고, 붙잡고, 배설하고, 생식하는 다섯 가지 운동기관은 내가 아니다.
호흡 등의 다섯 가지 기능을 수행하는 prana등의 다섯 가지 에너지(prana)는 내가 아니다.
생각하는 마음도 내가 아니다.
내면에 잠재되어 있는 무의식도 내가 아니다.
문: 이 모든 것이 내가 아니라면 나는 누구입니까?
이 모든 것들을 <내가 아니다>라고 부정하고 나면 그것들을 지켜보는 순수한 앎(자각, 각성, awareness)만이 남는다. 그것이 바로 나다.
문: 그 자각의 본질은 무엇입니까?
그것의 본질은 실재(sat), 순수의식(Cit), 희열(Ananda)이다.
문: 어느 때에 참나(眞我, Atman)를 깨달을 수 있습니까?
현상계가 실재한다는 인식이 사라질 때 참나를 깨달을 수 있다.
문: 현상계가 실재한다고 인식하는 한은 참나를 깨달을 수 없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뱀과 밧줄과의 관계와 마찬가지다(길에 떨어진 밧줄을 뱀이라고 오인하는 경우).
그 뱀이라는 그릇된 인식이 사라지지 않는 한 밧줄에 대한 올바른 인식이 생길 수 없다.
마찬가지로 현상계가 실재한다는 그릇된 믿음이 사라지지 않는 한 참나를 깨달을 수 없다.
문: 어느 때에 현상계가 사라집니까?
현상계에 대한 모든 인식과 행위의 원인은 마음이다. 따라서 마음이 사라지면 현상계도 사라진다.
문: 어떻게 하면 마음이 사라지게 됩니까?
<나는 누구인가?>라는 의문을 가지고 계속 탐구해 들어감으로써 가능하다.
<나는 누구인가?>라는 생각을 계속하면 다른 생각들은 모두 사라진다.
그리고 맨 마지막으로 <나는 누구인가?>라는 생각이
마치 다른 장작들을 다 태운 뒤에 스스로 타버린 불쏘시개 장작처럼 사라지는 때가 온다.
그러면 그때 깨달음이 드러난다.
문: <나는 누구인가?>라는 생각을 계속 유지하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다른 생각이 일어나면 그 생각을 따라가지 말고 <이 생각이 누구에게 일어났는가?>라고 물어야 한다.
아무리 많은 생각이 일어나도 마찬가지다.
한 생각이 일어날 때마다 놓치지 말고 <이 생각이 누구에게 일어났는가?>라고 물어야 한다.
거기에 대한 대답은 <나에게>가 될 것이다.
그러면 <나는 누구인가?>라고 묻는다.
이렇게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계속하면
마음은 점점 그 근원으로 향하게 되고 생각은 점점 사라지게 될 것이다.
문: 자아탐구는 언제까지 계속 되어야 합니까?
마음 속에 대상에 대한 생각이 남아 있는 한, <나는 누구인가?>라는 탐구가 필요하다.
어떤 생각이 일어나면 그 즉시 이 탐구를 통하여 사라지도록 해야 한다.
참나를 깨달을 때까지 완전히 참나에 몰입하는 것이 최상의 방법이다.
요새 안에 적이 남아 있는 한 그들은 언제고 다시 공격해 오겠지만,
나타나는 족족 없애버리면 요새는 결국 우리 수중에 떨어질 것이다.
문: 해탈이란 무엇입니까?
구속되어 있는 자가 자신의 본질을 탐구해 들어가서 자신의 진정한 본질을 깨닫는 것이 해탈이다.
-인도의 성자, Sri Ramana Maharish님과 제자와의 대화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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