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을 받아들이고 수용하는 것은 너무 소극적이거나, 수동적이 되기 쉽고, 삶의 의욕을 잃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있다.
과연 그럴까?
예를 들어보자. 원하지 않는 병이 왔다. 수용하지 않고 거부하는 자는 다음과 같이 생각한다.
'왜 나에게 이런 병이 왔지?' '세상은 너무 불공평해' '난 열심히 살았다구' '믿을 수가 없어' '병이 오지 않았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건강한 사람들은 얼마나 좋을까?' '병이 없게 해 주세요'
그러나 그 병을 수용하고 받아들이게 되면 이렇게 바뀐다.
'나에게 병이 왔구나. 그래 인정해. 그렇다면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 있을까?'
빨리 받아들일수록 더 빨리 행동하게 된다.
과연 어느 쪽이 더 소극적이고 무기력한가. 거부할 때가 아니라 받아들일 때 우리는 더욱 할 일이 무엇인지에 대해 적극적으로 해 나갈 수 있는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힘이 생긴다.
고민하는 대신 행동하게 된다. 삶의 의욕을 잃는 것이 아니라 수용했기 때문에 오히려 열정과 의지를 가지고 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살피게 된다.
근심, 걱정하며 거부할 시간이야말로 우리에게 불필요한 시간 낭비가 아닐까?
이처럼 수용과 받아들이는 삶의 자세는 우리를 수동적으로 만들거나, 무기력하게 만들고, 삶의 에너지를 약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더없이 직접적이고 능동적으로 당장 저질러 행동하게 만든다.
수용이야말로 삶의 에너지를 강화시킨다. 받아들였을 때 비로소 '지금 여기'에서 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즉각 행(行)하게 된다.
거부하는데 쓰여지는 에너지를 돌려 행동하는데 쓰게 되는 것이다. 삶을 받아들일수록 삶의 에너지와 열정은 더욱 살아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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