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계발과 마음공부

대타자 : 알맹이가 없는 텅빈 제스처 해석

장백산-1 2015. 6. 28. 20:03

 

 

 

 

 

대타자 : 알맹이가 없는 텅빈 제스처 해석/이론창고 2011/05/18 14:56

 

 

 

 

이번에 배웠던 槪念은 '大他者'였고, '想像界', '象徵界'에 대해서도 여러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他者를

 

이해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가 1:1의 관계(이자관계, 상상적 관계)에 있지 않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내 앞에있는 相對方(小他者)에게 말을 거는 同時에, 늘 大他者에게 말을 걸고 있다는 것이 우리가

 

배운 내용의 核心이었습니다.어쩌면 小他者에게 말을 거는 것보다, 大他者에게 말을 거는 것이 보다

 

本質的이라고 이야기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 점에서 '빈말'(텅~빈 제스처)을 예로 이야기를 진행했는데, 1:1 관계에서는 굳이 빈말을 할 필요가

없지요.우리가 빈말을 하는 이유는 相對方에게 무언가를 傳達하는데 目的이 있기보다는, 相對方과 나의

'關係'를 强化하는데 그 目的이 있다고 할 수 있겠죠. 이것이 大他者에게 말을 거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

습니다. 왜냐하면 大他者는 象徵的 秩序에서 作動하는데, 빈말은 그 秩序를 유지하는데 기여하기 때문

입니다. 

 



 

그 외에 소시오패스(反社會的 異常 性格者)에 대해서도 이야기 했는데, 그들은 흔히 말하는 눈치가 없는

거죠. 아니면 분위기 파악을 잘 못하던가요. 그 대표적인 예로 빅뱅이론에서의 쉘든을 이야기했는데, 모르

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더군요. 혹, 삶이 심심하고 무료하다면, <빅뱅이론>을 추천해 드립니다.^^ 소시오

패스의 特徵은 말을 곧이곧대로 듣는다는 것이었죠. 이것은 다른 말로, 言語의 遂行的 次元에 無感覺하다는

 이야기인데요. 예를 들어, 직장 상사가 '아, 덥다'라고 말 하는 것은 단지 덥다는 것을 전달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에어컨을 켜라'는 遂行的 次元이 있는 것이죠. 언어의 수행적 차원을 잘 이해하는 사람이 성공적인

직장 생활을 할 수 있구요. 

 

 


 

 
 

 

이런 방식의 大他者에 관한 이야기는 삶의 노하우를 전수해주는 느낌이 들죠. 하지만 精神分釋學은

그런 自己啓發을 위한 학문은 아닙니다. 結局 그러한 大他者는 固定된 實體가 아니라 假想的이라는

것이 지젝의 핵심적 주장이었죠. 하지만 우리는 마치 그 大他者가 實體인 것처럼 生覺하죠. 예를 들어,

'부모를 공경하라'는 ('유교'라는) 大他者의 命令은 우리가 假想的인 것에 불과하다고 치부할 수 없죠.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어버이 날이 되면 카네이션이라도 꼭 사서 부모님께 드리는 제스처를 취해야

하는 거죠. 그러한 基本的인 것조차 하지 않으면 우리는 '불효자'라는 낙인이 찍히면서, 삶이 고달파

지죠. 그래서 우리는 假想的이지만, 象徵的 秩序에서 實質的으로 힘을 가지고 作動하는 大他者를

따를 수밖에 없는거죠. 우리는 結婚 따위는 虛禮 虛飾에 불과하다고 이야기할 수 있지만, (부모의

강요에 못이겨) 어쩔 수없이 남들이 다 하는 방식으로 결혼식을 하게 되는 것이 그러한 이치죠.

 




 

제가 누차 이야기했듯이 라캉이 사용하는 槪念은 意味가 單一하지 않고 複合的입니다. 따라서 우리가 

어떤 槪念을 사용할 때, 어떤 意味로 그 槪念을 사용하는지 말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을 경우,

현재 정신분석학 담론이 그렇듯이 우리 또한 혼란을 강화하는데 일조하는 우를 범하게 됩니다.

 



 

따라서 어떤 現象에 대해, 저것은 '상상계적이다.' 혹은 '저것은 대타자에게 말을 거는 것이다' 고 말을

할 때는 보충 설명이 필요합니다. 더군다나 정신분석학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과 대화할 때는 더더욱

그러합니다.  공부를 하다보면 계속적으로 무언가를 比較 分別 判斷 解釋 分釋하고 싶은 欲望(분석가의

욕망)이 생기게 되는데, 그 때마다 내가 말하고 있는 것에 대해 正確한 認識을 가지고 설명가능한 방식

으로 사용하는데 힘써주시길 바랍니다.

 


 

물론 우리 세미나 시간에는 막 던지셔도 됩니다. 그리고 서로가 그 설명이 타당한지를 판단하는 것이

세미나의 목적이니까요. 언제든지 무식하고 용감하게 세미나에 임해주시길 바랍니다.^^


 

-문화해석과 향유네트워크 에디공 - http://adzero.kr/1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