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계발과 마음공부

미지의 세계와 기지의 세계

장백산-1 2015. 8. 3. 13:22

 

 

미지의 세계로 길을 떠나다 |몽지와 릴라  
 

유당 |2015.08.03. 10:00 http://cafe.daum.net/yourhappyhouse/F9lO/1006     

 


未知의 世界로 길을 떠나다

미지의 세계와 반대편에 놓인 세계를 旣知의 世界라고 하지요.

 

旣知의 世界란 어떤 世上인가요?

여러가지 것들이 있는 世界입니다. 事物이 있고, 사람이 있고, 各種 動物, 植物이 헤아릴 수 없이 많으며,

이름 있는 것, 이름없는 것들이 獨者性을 가지고 存在하는 世界입니다. 그런데 이 수없이 많은 것들의

共通點은 쉼없이 變해간다는 것입니다. 새롭게 탄생하고 시간의 흐름에 따라서 허물어져 버립니다.

이 끊임없는 變化의 흐름은 우리를 不安에 빠뜨립니다. 모든 것이 늘 變한다면 나조차 예외는 아니겠지요.

나라고 여기는 이 몸이 결국 사라져버릴 것이기 때문입니다. 죽음의 問題는 우리를 極度로 不安케 합니다.

 

이외에도 自身에 대한 스스로의 評價가 늘 못마땅합니다. 他人과 比較해 못났고, 不足하고, 가난하고,

善하지 않고, 能力이 없습니다. 물론 몇몇은 평균 이상이라 여기나 滿足스러운 水準은 아닙니다. 하여튼

이런 저런 比較와 生覺과 評價들이 스스로를 주눅들게 합니다. 그래서 이것을 補完하려고 쉼없이 노력하

지요. 自身과 自身의 所有物들을 더 멋지게 만들고, 더 많이 거두어 들여 장식하고, 더 훌륭하게 하며, 더

강인하고, 더 빛나는 것으로 키우려고 노력합니다. 설사 노력하지 않더라도 그 不安과 不滿足을 여전히

自身의 一部인 것처럼 가지고 살지요.

 

그러다가 거듭 滿足을 못하니 이 不滿과 不安을 더 水準 높은 次元에서 解決해보려고 試圖하지요. 바로

道의 길을 가는 것입니다. 한결같은 것, 어떠한 狀況에도 흔들리지 않는 것, 어떠한 것에도 오염되지 않는

眞實을 찾아 길을 떠나는 것입니다.​

 

길을 떠나긴 했으나 딱히 確實한 길이 보이지 않습니다. 어디로, 어떤 方法으로, 무엇에 依知해 가야

失敗를 모면할지 뚜렷하게 보이지 않습니다. 서적을 탐독하기도 하고 종교를 기웃거리기도 합니다.

사람을 찾아 이리저리 헤매다가 다행히 믿음이 가는 사람을 만나면 그에게 依持하기도 하고 나름대로

믿고 依持할만한 經句를 간직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속이 시원하지 않습니다. 여전히 旣知의 世界에서

익힌 思考方式으로 道를 求하기 때문입니다. 때론 不滿과 不安이 가시는 듯도 하지만 어떤 條件化된

意識狀態에서 벗어나면 여전히 그 자리입니다. 不安과 不滿足이 그림자처럼 따라붙습니다. 앞날이

두렵고, 영원히 이 굴레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그러다 智慧있는 사람을 만나거나 어떤 契機를 통해 道를 求할 必要가 없음을 문득 깨닫게 됩니다. 아주

運이 좋은 경우입니다. 어쩌면 그만큼 간절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世上에 感謝하게 되고 그동안

의 因緣에 感謝한 마음이 가득합니다. 날아갈 것같고 한결 몸과 마음이 가벼워진 느낌도 듭니다. 이제 더

이상 헤매지 않아도 된다는 安度感이 平和를 가져다 줍니다. 道의 길에 오른 것을 참으로 잘했다싶기도

하고 이런 生覺지도 못한 世界가 있었다는 것이 놀랍습니다. 늘 이 世界에서 살고 있었다는 事實이 참으로

신기합니다. 묵은 갈망과 체증이 싹 가시는 듯합니다.

 

그런데 時間이 지나면서 무언가 빠져나가는 느낌이 듭니다. 미심쩍음이 일기도 하고 이전의 明瞭함이

사라지는 듯 여겨지기도 합니다. 說法을 알아듣고 무엇인지에 대한 感이 없는 것도 아닌데, 무언가 사라

져버렸다는 느낌이 스멀스멀 일어납니다. 特別한 經驗 이전처럼 여전히 對相境界에 맥을 못추는 스스로

를 보면 화가 나기도 하고 失望스럽기도 합니다. 점점 길을 잃어버린 것같은 상실감, 방법이 없는 것같은

막연함이 가로막습니다. 진정 어디로, 어떤 방법으로 가야하는지 具體的으로 提示받고 싶습니다. 그러나

明確히 뭘 어떻게 해야 할지 提示해 주는 사람도 없는 것같고, 提示해준다하더라도 가슴에 와닿지 않습니

다. 남의 말같고 生命力이 없는 느낌이 듭니다. 과연 그렇게 한다면 저절로 明確해지는지 確信도 서지 않

습니다.

여전히 旣知의 習慣이 作動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瞬間的으로 旣知의 世界가 一消되고 習慣性이 사라지

면서 本來 텅~비어 아무일 없는 本性을 體驗했지만 一時的이었습니다. 分別된 모습을 따라가는 旣知의

習慣이 體驗을 契機로 一時的으로 힘을 일었지만 그 餘韻이 가시면서 여전히 이전의 習慣이 힘을 받고

작동되는 것입니다.

 

뒤로 물러나지도 못하고 앞으로 나아가는 것도 아닌 것같은 답답한 狀況. 그러나 두꺼운 구름이 깔려

있는 듯하다가도 문득 툭 쉬어지는 瞬間을 經驗하지요. 그러나 늘 한결같지 않기에 工夫가 된 것도

아니고 안된 것도 아닌 어정쩡한 狀態입니다. 어떨 때는 길을 떠나기 以前보다 더 不安한 느낌이 엄습

합니다. 이 길을 떠나지 않았다면 이러한 고민과 갈등은 적어도 없었을 것같은 後悔도 생깁니다.

 

그렇다고 以前의 狀態로 되돌릴 수도 없습니다. 體驗을 通해서 이미 알고 있고 익숙했던 旣知의 世界가

眞實이 아니라는 確信이 서버렸기 때문입니다. 이제 現實 生活도 제대로 할 수 없고 道의 世界에도 온전

하게 定着하지 못합니다. 宇宙의 미아가 된 것같은 不安感을 간직한 채 떠날 수 밖에 없습니다. 마지막

남은 所願은 이 不安과 찝찝함이 가시기를 바라는 것. 떠나야 길이 끝나고 떠나야 제자리로 돌아올 수

있습니다.

 

이 未知의 世界로의 旅行은 한편으로 興味로운 구석이 있습니다. 以前과는 판이하게 다른 內的 風景을

보여줍니다. 習慣的으로 보고, 듣고, 알고, 익히고, 貯藏하고, 構成하고, 쌓아올려나가는 것이 익숙했다

면, 이 旅程은 점점 더 不分明하고, 아무것도 모르는 바보가 되는 듯합니다. 아는 것에 마음이 가기 보다

아는 일, 본 어떤 것보다 보는 이 自體, 들은 內容보다 지금 이렇게 듣고 있는 일에 마음이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보고 듣고 알더라도 보고 듣고 안 어떤 것이 쌓이는 느낌이라기 보다 금새 사라져버리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분명 예전처럼 보고 듣고 알기는 하는데 보고 듣고 알면서도 보고 듣고 안 것이 없다 할까요? 그러니

한편으론 바보가 되는 듯하여 낯설고 종잡을 수 없다가도 마음이 많이 가벼워진 스스로를 보면 놀랍

지요. 참 희한한 일입니다. 참으로 낯선 風景입니다. 生覺되어진 것에 떨어진다는 것의 위력을 실감하

게 되지요. 生覺에 사로잡히면 그 生覺이 살아있는 魔王처럼 온갖 위력을 발휘하는데 生覺에 떨어지지

않으면 아무런 위력도 없음을 금방 經驗합니다. 점차 공부길에 대한 慧眼이 열립니다. 生覺을 따라가지

않으면 저절로 쉬어지는 效驗을 經驗하면서 工夫를 어떻게 해야하는지 말로 딱 꼬집어 설명할 수는 없

지만 스스로에게 體得되어 갑니다. 日常生活은 예전과 다르지 않습니다. 그러나 日常生活의 위력은 예

전과 다르게 많이 감소하지요.

 

처음에는 未知의 世界로의 내디딤이 두려웠지만 점점 익숙해지지요. 生覺이 일어나는 게 잘 보이고,

마음이 因緣따라 움직이는 것도 잘 感知합니다. 智慧가 생기면서 微細한 分別 妄想들도 細密하게 보

이기 始作합니다. 어떠한 努力도 造作도 必要없는 자리에 대한 힘이 붙으면서 分別境界를 보는 視線

이 날카로와집니다. 힘이 생길수록 眼目이 날카로와지고 眼目이 날카로와질수록 힘이 붙습니다. 工夫

하는 것에 한결 힘을 덜게 되고 저절로 되어가는 맛이 납니다. 그러나 왠지 모르게 미진한 구석은 있지요.

그게 크게 도드라지져 보이지 않지만 말입니다.

그러다가 어느 瞬間 깨달음이라는 것, 道라는 것도 本來  旣知의 世界에 있는 것 中의 하나여서 따로

存在하지 않음을 明白히 보게 되는 瞬間을 맞이하게 됩니다. 말할 수 있는 것, 이름 붙일 수 있는 것,

모든 相들이 다 지금 여기 이 자리에 이미 現存하는 것의 드러남일 수밖에 없다는 自覺이 옵니다.

지금 여기 이 자리에 드러나 있는 모든 것이 이것 한 個의 일을 떠나지 않았다는 明明白白한 洞察이

생깁니다.

道를 向한 마음이 絶滅합니다. 未知의 世界로 向하던 길이 끊어집니다. 未知의 世界라는 旣知의 世界

속고 있었음을 보게 된 것입니다. 道의 꿈을 꾸고 있었음을... 그래서 道의 꿈에서 확 깨어나는....

道의 길이 따로 있는 게 아니라 旣知의 世界가 있는 그대로 道였음을....道의 꿈에서 깨어났으나 여전히

꿈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道의 길이 사라져 버리는 代身 道에 本來 길이 없었음을 自覺하게 됩니다.

이 旣知의 世界의 쉼없는 變化와 흐름이 그대로 變하지도 흐르지도 않는 道였음을....

​아, 이런 말조차 꿈인 것을. 그러나 한치의 誤差도 없이 다른 일이 아닌 것을. 도(道)는 길입니다.

길은 떠나라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本來 길이 없었음을 깨닫기 前까지 길은 끝나지 않습니다.

 

※사람에 따라 깨달음의 인연은 다 다르다고 여겨집니다. 위의 여정이 모든 이에게 적용될 수 없는

이유입니다. 그러나 結局 깨달음이란 分別妄想의 世界에서 벗어나 分別없는 本來 性稟을 말끔히 밝혀,

分別 世界가 있는 그대로 分別되지 않는 世界임이 뚜렷해지는 일입니다. 그러니 참된 길을 가는 이들이

공부과정에 겪게 되는 여러가지 혼란은 크게 다르지 않다고 봅니다. 저도 경험했던 일이라 공부인들이

체험 이후의 혼란에 대해 많은 공감을 합니다.

 

이 내용이 모두에게 해당되지 않더라도 필요한 이들이 再發心하여 꾸준히 나아가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그러나 늘 銘心해야 할 것은 道에는 길이 없다는 事實입니다. 곧바로 이것이니. 탁!

 

- 릴라님이 올린 체험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