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이 답이다

질문이 답이다

‘당신은 누구입니까?’라는 이 질문 자체가  바로 이 질문에 대한 답입니다.

이 질문은 당신의 실체(實體), 본질(本質)이 무언지를 묻고 있는 것이 아니라,

당신의 실체(實體), 본질(本質)이 무언지를 직접 가리켜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이 질문은 달을 보라고 가리키는 손가락처럼 당신의 본질(本質), 실체(實體)을 직접 가리켜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른 새벽 한 마리 새 소리 때문애 충만했던 정적 고요가 노출되는 것처럼.

‘당신은 누구입니까?’ 이 질문과 이 질문에 대한 직접적인 경험이 바로 진정한 당신, 본질입니다.

이 질문을 통해 이 질문이 있기 이전부터 본래 이미 완전하게 있었던 진정한 당신의 본질(本質)을 

드러내서 보여주고 있는 겁니다. 질문이 스스로 질문에 대한 답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너무나 맑고 깨끗한 유리창을 없다고 여겨 부딛치고 깨뜨릴까봐 일부러 그 유리창에 눈에 잘 보이는

청테이프나 빨간 매직펜으로 가위표를 해놓는 것처럼 질문이 스스로 질문에 대한 답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 몽지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