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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한사람 귀한사람의 기준

장백산-1 2024. 9. 20. 14:08

천한사람 귀한사람의 기준


세상에 태어나면서부터 천한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니고, 세상에 태어나면서부터 귀한 사람이 되는 것도 아니다.

사람은 그 사람의 행위에 의해서 천한 사람도 되고 귀한 사람도 되는 것이다.

[숫타니파타]

 
왕족이나 바라문으로 태어났다고 귀한 사람이고, 천민으로 태어났다고 천한 사람이 아니다. 사람은 태생에 의해서 귀하고 천해지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의 행위에 의해서 천하고 귀하게 된다. 스님이 되었다고, 목사님, 신부님이 되었다고 귀해지는 것이 아니고, 행위에 의해서 천해지고 귀헤지게 된다. 돈이 없다고, 지위가 낮다고 천한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니고 행위에 의해서 그렇게 된다. 아무리 높은 지위에 있고 심지어 성직에 있더라도 그 사람의 행동이 천하다면 그 사람은 천민이 되지만, 아무리 낮은 지위의 사람이라도 그 사람의  행동이 귀하다면 그 사람은 성직에 있는 것이다. 머리 깎고 먹물 옷만 입었다고 수행자가 아니라 수행자다운 여법한 행위에 수행자의 정신은 깃든다.

어떤 종교를 믿고 신앙하느냐에 따라 천당을 가고 지옥을 가는 것이 아니고 그 사람의 행위에 의해서 천당이나 지옥에 가는 것이다. 불교를 믿지 않더라도 그 행위가 올바르면 좋은 곳에 가서 태어나지만, 불교를 아무리 진지하게 믿고 기도하더라도 그 행위가 올바르지 않으면 바른 곳에 갈 수 없다. 하느님을 믿고 믿지 않고에 따라 지옥과 천당을 오고 가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의 행위에 따라 천당과 지옥을 오고 간다. ‘예수천당 불신지옥’이 아니라 ‘선행천당 악행지옥’이다. 천당과 지옥에 종교의 차별은 없다. 천당과 지옥의 종교는 오직 하나, 진리라는 종교 밖에 없다.

가장 중요한 것은 그 사람의 행위이지, 태생이나 지위나 경제력이나 종교에 있지 않다. 어떠한가. 과연 나는 몸과 말과 뜻으로 천상의 행위를 짓고 있는가 지옥의 행위를 짓고 있는가.


글쓴이 : 법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