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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라이트 ‘친일적 역사관’, 대한민국 학술 · 보훈기관을 점령하다

뉴라이트 ‘친일적 역사관’, 대한민국 학술·보훈기관을 점령하다이승준 기자입력 2024. 8. 7. 20:05수정 2024. 8. 7. 20:25윤석열 대통령은 1일 서울 중구 유관순기념관에서 치러진 3·1절 105돌 기념사에서 “일본은 가치를 공유하며 공동의 이익을 추구하고 협력하는 파트너”라며 “지금 한·일 양국은 아픈 과거를 딛고 ‘새 세상’을 향해 함께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친일적 역사인식으로 논란을 빚는 뉴라이트 인사들이 윤석열 정부의 학술·보훈기관 요직에 잇따라 중용되고 있다. 지난달 말 식민지근대화론에 입각한 역사서술로 논란이 된 ‘반일 종족주의’의 공동 필자 김낙년 동국대 명예교수가 한국학중앙연구원장에 취임한 데 이어, 지난 6일엔 광복회가 뉴라이트로 지목한 김형석 대한민국역사..

생활 속의 선(禪)

생활 속의 선(禪) 법성게에 제법부동본래적(諸法不動本來寂)이라고 일체법이 본래부터 움직임이 없고 고요해서 본래부터 적멸 아님이 없다고 했습니다. 실제 사람들이 생각과 망상으로 분별하지만 않고, 둘로 나누지만 않으면 지금 여기 우리 눈앞에 드러나 있는 지금 이대로의 현실 그 자체 본연의 고요함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습니다. 하루하루의 평범한 생활 자체가, 우리가 만나고 접촉하고 바라보는 것 하나 하나가 고스란히 고요함을 품고 있게 됩니다. 텅 빈 마음으로 서쪽으로 떨어지는 장엄한 노을을 바라볼 때 알 수 없는 깊은 고요함 속에 빠지게 됩니다. 고요히 바라보면 그저 땅 위에 피어 있는 풀 한 포기 조차 아름답게 느껴집니다. 푸르른 하늘 위로 하얀 구름이 떠가는 것 조차 시가 되고 선이 됩니다. 생각으로 해..

상(相 ; 모양)을 취하지 말라 - 달마 혈맥론

상(相 ; 모양)을 취하지 말라 - 달마 혈맥론 『금강경』에서 ‘무릇 모습 있는 것은 전부 실체가 없어 허망하다(凡所有相 皆是虛妄)’고 하였다. 만약 모습을 취한다면 곧 마구니에게 사로잡히게 되어 사도(邪道)에 떨어진다. 모양 있는 모든 은 전부 실체가 없어 허망하니 단지 모습을 취하지만 말라. 만약 부처라는 견해, 법이라는 견해, 부처라는 모습, 보살이라는 모습을 내어 그같은 견해 모양을 공경하고 귀중히 여긴다면 스스로 중생의 지위로 떨어지는 것이다. 진실로 부처 법에 대해 알고자 한다면, 다만 어떤 모습도 취하지 않으면 될 뿐, 달리 할 말은 없다.  ✔ 진리, 부처, 법에 대해 알고자 한다면, 어떤 모습, 어떤 상(相)도 취하지 말라. 『금강경』에서는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凡所有..

아뢰야식은 중요성만큼 명칭도 다양

15. 아뢰야식과 다른 식들 아뢰야식은  중요성만큼 명칭도 다양모든 마음 근본이 돼 근본식,  업종자를 보관하기에 종자식여덟 번째 마음이어서 제팔식, 번뇌 · 부처 속성 지녀 염정식 유식학에서 가장 중요한 단어는 아뢰야식일 것이다. 아뢰야식은 대승의 수행자들이 깊은 명상 체험을 통해 성취한 깨달음의 산물이다. 대승의 성자들은 아뢰야식을 부처님의 설법으로 믿고 있다. 아뢰야는 범어 ‘알라야(alaya)’의 음역으로 저장이라는 의미를 지닌다. 중생들이 조성한 업들을 빠짐없이 저장한다고 하여 붙여진 명칭이다. 유식학은 이를 근거로 모든 교리가 펼쳐진다. 아뢰야식은 그 중요성만큼 별칭도 많다. 모든 마음의 근본이 된다고 하여 근본식(根本識), 업종자를 보관한다고 하여 종자식(種子識), 여덟 번째 마음이라 하여 ..

허용할 때 가슴이 열린다

허용할 때 가슴이 열린다  내 삶에 등장하는 모든 것들을 분별하지 않고 비교하지 않고 판단하지 않고 허용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그러는 순간은 내가 고요해집니다. 원융자재해 지고 제법이 부동해서 본래 고요함 그대로 유지가 됩니다. 누구와도 싸우려고 하지 않고 시비 붙으려고 하지 않아요.  재법부동본래적(諸法不動本來寂), 즉 제법 모든 것은 움직임이 없고 본래부터 고요합니다. 누가 나한테 욕을 하거나 안하거나 모든 것은 언제나 고요합니다. 누가 나에게 욕을 했지만, 그 사람이 욕한 걸 내가 분별심으로 반응을 하니까 망상으로 괴로울 뿐인 겁니다. 환상으로 반응하고 환상으로 괴로울 뿐입니다. 환상으로 괴로움이라고 해석하고 환상으로 괴로움 속에 빠져서 환상으로 괴로워하는 것일 뿐입니다. 내 망념, 내 분별..

집착은 기쁨이자 근심이다

집착은 기쁨이자 근심이다. 자녀가 있는 사람은 그 자녀로 인해 기뻐하고, 소를 가진 사람은 그 소로 인해 기뻐한다. 사람들은 집착함을 기쁨으로 삼는다. 집착할 것이 없는 사람은 기뻐할 일도 없다... 자녀가 있는 이는 그 자녀로 인해 근심하고, 소를 가진 이는 그 소 때문에 걱정한다. 사람들이 집착하는 마음은 마침내 근심이 된다. 집착하는 마음이 없는 사람은 근심할 것도 없다.  [숫타니파타]  다부분의 사람들한테는 소유가 기쁨이다. 집착하는 대상을 얻었을 때 하늘을 날아갈 듯 기쁘다. 아마도 죽을 때까지 ‘내 것’이라는 소유를 늘리는 것이 모든 사람들의 삶의 공통 과제일 것이다. 자녀가 있으면 자녀로 인해 기쁘고, 돈이 많으면 돈으로 인해 기쁘고, 자가용이 있으면 차로 인해 기쁘다. 그러나 이같은  모..

불이법의 생활 실천

불이법의 생활 실천   불법은 불이법이고, 불이법은 둘로 나누지 않는 것입니다. 그래서 둘로 나누지 않는 것이다보니 방편으로는 이 진실의 자리를 ‘일심’, ‘한마음’이라고도 했습니다. 하나의 마음 뿐이라는 것이지요. 즉심시불(卽心是佛)이라고도 합니다. 그 마음이 바로 부처라는 말이지요.  그런데 그렇게 해도 또 생각으로 헤아립니다. 내 마음 속에 어떤 불성이 있는가보다, 혹은 한마음이라는 어떤 것이 있는가보다 하고 그림을 그려서 헤아리려고 한단 말지이요. 그래서 그렇게도 안 하고 ‘이 자리’, ‘이 순간’ 혹은 그저 ‘이것’이라고도 부릅니다. 그런데 이것 또한 이 자리 하면 어떤 공간인가 하고 헤아리고, 이 순간 하면 어떤 시간을 헤아리기 때문에 그저 ‘이것’이라고 부르곤 합니다.  이는 마치 꿈과 비슷..

칭찬여래원

칭찬여래원   오늘은 화엄경 보현행원품 제2  칭찬여래원입니다. 먼저 경전을 읽어보죠. " 선남자여. 부처님을 찬탄한다는 것은 온 법계 허공계 ·시방삼세·모든 세계의 낱낱 티끌 속에 극미진수(極微塵數)의 부처님이 계시고, 그 낱낱 부처님 계신 곳마다 한량없는 보살들이 부처님을 둘러싸 모심에, 내가 마땅히 깊고 수승한 지혜와 눈앞에서 확인하는 지견으로.”  화엄경전에서 모든 여래를 칭찬하고 찬탄한다고 했는데요. 이는 단순히 ‘절에서 부처님을 찬탄하는 것’ 이상의 의미를 지닙니다. 경전에서 언급했듯이 모든 세계에 있는 가장 작은 단위의 티끌에도 셀 수 없이 많은 부처님이 계십니다. 법당에 있는 눈에 보이는 불상, 탱화만이 아니라 물, 바람, 햇살, 풀 한 포기, 식물, 동물, 사람들 등 일체 모든 것이 전부..

참된 명상

참된 명상 명상은 지금 여기, 이 순간 이 자리 눈앞에 있는 이대로 드러나고 있는 것들, 지금 여기서 경험되는 모든 것들, 내가 삶이라고 여기는 세상이라고 여기는 이 모든 것들이 일어나고 있는 그대로 일어나도록 완전히 허용해주는 것입니다. 지비 분별 비교 판단 해석하지 않고 지금 여기 있는 그대로를 있는 그대로 허용해주는 것이지요. 이것은 마치 거울과 같습니다. 거울은 어떤 대상이 거울 앞에 오더라도, 그 대상이 좋컨 싫컨 전혀 시비 분별 비교 판단 해석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를 있는 그대로 비출 뿐입니다. 그래서 “명상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 하는 질문에는 “지금 여기 있는 그대로를 있는 그대로 보라.” 이런 대답을 많이 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명상할 때 보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습관 때문에 지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