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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락 간' 대통령직 … 명태균 · 김대남 사태 진짜 문제는?

'나락 간' 대통령직 … 명태균 · 김대남 사태 진짜 문제는?박세열 기자입력 2024. 10. 12. 05:02[박세열 칼럼] 브로커에 협박당하고 부하에게 '꼴통' 소리 듣는 대통령의 위상 윤석열 대통령은 통치 불능 상태에 가까워지고 있다. 민주주의 체제에서 권력은 정당성에서 나온다. 대통령에게 정당성이 있다는 믿음 자체가 중요하다. 대통령의 실제 힘이나 능력과는 상관없다. 공직자가 공직에 복무할 수 있는 동인 역시 그 무형의 권위에서 나온다. 막스 베버는 전통적인 권위와 합법적인 권위를 분리했지만, 현대 민주주의 체제에서도 합법적 권위가 작동하기 위해선 통치자의 '카리스마'가 일정 부분 필요하다. 지금 한국 정치에서 대통령이 '비선'에 이리저리 휘둘리고 있다는 것보다 더 문제인 건, 대통령의 권위가 땅..

성냄(화)가 천상을 불태운다.

성냄(화)가 천상을 불태운다. 누가 내게 와서 해롭게 하더라도 마음을 거두어 성내거나 원망하지 말아야 한다.한 생각이 불끈 치솟아 오를 때 온갖 장애가 일어난다. 번뇌가 끝이 없지만 성내는 것은 번뇌 보다 더하다. [선가귀감] 치열하게 솟아오르는 번뇌에는  탐냄과 성냄과 어리석음이 있다.이 세 가지 중에서도 성냄의 번뇌가 가장 심하게 타오른다. 성냄의 그 불길은 욕계로부터 첫째 선정의 하늘까지 태운다. [출요경] 사람의 번뇌에는 탐냄 성냄 어리석음 세 가지가 있다. 세가지 중에 가장 큰 번뇌는 성냄이니, 성냄은 내 마음의 온갖 선한 종자들을 다 불태우고, 내 안의 모든 공덕이며, 내 안의 수행력, 복력까지 다 불태우고 만다. 아무리 수행을 잘 하고, 복을 많이 베풀더라도 한 생각 크게 화를 내어 상대의 ..

유위행 VS 무위행

내가 원하는 방식대로, 내가 좋아하는 것들만을, 나에게 이익 되는 쪽으로 행동하려는 의도를 가지고  행동하는 것이 유위행(有爲行)이다. 의도가 개입된 유위행은 내가 원하는 방식대로 삶이 일어나야 한다고 집착하며, 자기 방식대로 결과를 예상한다. 그래서 자기가 원하는 방향대로, 예측한 방향대로 일이 벌어지면 행복을 느끼고, 원하고 예상한대로 일이 되지 않을 때 불행, 고통을 느낀다. 스스로 정해 놓은 방식에 스스로 속박되고 구속되는 것이다. 자승자박하는 꼴이다. 이것이 바로 중생들이 집착과 분별로 인해 속박되고 결박당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행온이 무아임을 깨달은 수행자는 자기가 원하는 특정한 방식과 결과에 집착하지 않는다. 다만 그 때 그 때 상황에 따라 즉각적으로 행동한다. 행온이나, 오온이라는 ‘나’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