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쉽게 ‘나’라고 생각하는 존재는 오온(五蘊) 또는 취온(五取蘊)이다. 색수상행식 오온이 쌓여 이루어진 인연가합의 존재를 사람들은 별 생각없이 나라고 착각하기 때문에, 무아(無我)를 실체적인 ‘자아(나)’로 여기는 것이다. 오온이 나라면, 나의 괴로움은 곧 오온의 괴로움이다. 부처님의 모든 설법은 궁극적으로 ‘괴로움과 괴로움의 소멸’에 대한 말씀이다. 인간에게 괴로움(고/苦)가 없다면, 부처님께서는 설법을 하지 않았을 것이다. 마찬가지로 오온의 가르침 또한 사람들의 괴로움과 괴로움의 소멸에 도움을 주기 위해 생겨난 가르침이다. 괴로움을 소멸하려면 괴로움이 어디에서 왔는지를 알아야 한다. 오온은 말 그대로 ‘나’라고 하는 인연가합의 존재의 다섯 가지의 쌓임이다. 그렇다면 ‘내가 괴롭다’고 할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