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18 2

죄라는 실체는 없다

어리석은 사람들은 갠지스강이 성스러운 강이라 사람이 지은 죄를 씻어주는 강물이라고 여기지만설사 갠지스강 물이 아무리 깨끗하다 해도 사람이 지은 죄를 깨끗하게 씻어줄 수는 없다.자신의 마음이 깨끗한 사람이라면 구덩이 물에서 목욕을해도 죄가 없어 마음이 깨끗하거늘일부러 애써서 갠지스강을 찾아 나설 필요가 있겠는가? [잡아함경(雜阿含經)] 인도 사람들은 갠지스강이 성스러운 강이라 여겨 그 강물에서 목욕을 하면 지은 모든 죄가 깨끗이 씻어진다고 생각했다. 지금 이 시대에도 인도 사람들은 갠지스강을 찾아 절로 교회로 성당으로 또 그 어떤 곳으로 찾아 나선다. 그러나 사람이 지은 죄를 씻어주는 물이나 양약은 이 세상 그 어디에도 없다. 지은 죄를 씻어내고자 한다면 다만 죄의식에 물든 자신의 마음을 깨끗이 소멸하여,..

육체적 괴로움(색온의 괴로움)

육체적 괴로움(색온의 괴로움) 누군가에게 얻어 맞았거나, 육체적인 고된 노동을 하거나, 몸에 상처가 나게 되었다면 색온의 요소가 괴로운 것이다. 이러한 색온의 괴로움 , 즉 육체적인 괴로움은 실체적인 것일까? 그렇지 않다. 산길을 무거운 짐을 짊어지고 며칠이고 계속해서 걷는 것은 괴로울 수 있지만, 스스로 선택해서 히말라야 트레킹을 갔다면 이 트레킹은  행복한 산행이 될 수도 있다. 직접적으로 몸에 통증이 느껴질 때도 마찬가지다. 전쟁터에서 살아 돌아온 병사의 인터뷰를 보면, 그 지옥 같던 상황에서는 오른손이 통째로 날아갔다는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다가  뒤늦게 그 사실을 알아차리게 되었음을 고백하곤 한다. 이처럼 몸의 통증이나 상처가 곧장 괴로움과 연결되는 것이 아니다. 이처럼 색온의 괴로움은 결정론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