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2) - 있는 그대로의 세상을 있는 그대로 보기 중도의 실천은 언뜻 보기엔 쉬울 것 같지만, 쉽지 않다. 지금까지 사람들이 사용해 온 모든 의식은 분별심이었기 때문이다. 분별심(分別心)을 앞에서도 설명했듯이 불교에서는 식(識)이라고 하는데, 분별심은 대상을 ‘분별해서 아는 마음’이다. 사람들이 대상을 파악하여 알 때는 이 식, 의식, 분별심을 통해서만 분별하여 아는 방법밖에 없다. 그렇지만 중도에서는 식, 분별심, 의식을 통해 보지 말고, 분별하기 이전에 있는 그대로를 있는 그대로 보라고 설한다. 예를 들어, 우사람들의 식(識), 분별심, 의식은 어떤 사람을 보고 ‘키가 크고, 잘생겼고, 능력 있고, 돈도 많아’ 하는 방식으로 그 사람을 인식한다. 이렇게 인식하는 것에는 분별심이 개입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