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상스님의 날마다 해피엔딩

외로움이라는 2로움

장백산-1 2014. 12. 10. 15:01

 

 

 

14. 12. 08 - 외로움이라는 2로움|불교방송 다시듣기

향광심 | | 조회 89 |추천 3 | 2014.12.09. 16:13 http://cafe.daum.net/truenature/S27F/214 

 

 

BBS 불교방송 라디오

'법상스님의 목탁소리'(평일07:50~08:00)

2014년 12월 08일 방송

 

' 외로움이라는 2로움 '

 

 

 

 

 

외로움이라는 2로움

 

언젠가 여행길에서 만난 어떤  여행자가 말하더군요. 홀로 오랜 시간 여행을 떠나 있어 보니

孤獨地獄이 따로 없다고 말이지요. 그러나 事實은, 바로 그 瞬間, 고독지옥이라고 표현할 만큼

저홀로 외로운 바로 그 瞬間이야말로 우리의 人生에서 가장 거룩하게 빛나는 瞬間일지도 모릅니다.

 

우린 누구나 때때로 외로움과 진하게 正面으로 마주하는 시간을 가져야만 합니다. 요즘 사람들은 홀로 존재하는

외로운 瞬間을 만나기가 너무나도 어려워진 듯 합니다. 잠시 홀로 존재하려는 고독한 시간이 찾아오기 무섭게,

스마트폰을 꺼내들기 바쁘거든요. 그 폰 속에는 우리를 들뜨게 하고, 시선을 잡아끌고, 중독케하며, 외로움을

채워 줄 것 같은 모든 것들이 다 들어있습니다. 그러다보니 고독함이 외로움이 낯설게만 느껴집니다.

 

이 즈음에서 제가 젊은 날 깨달은 작은 삶의 智慧를 하나 알려드리지요. 삶은 우리의 意識을 일깨워주기 위해,

人生이라는 演劇舞臺 곳곳에 매우 도움이 되는 利로운 시나리오와 장치들을 배치시켜 두고 있습니다. 그것을

저는 '두 가지 利로운 점'이라고 하여 숫자 2를 앞에 써서 ‘2로움이라고 부르곤 합니다. 우리 삶을 일깨워주기

위한 2로운 장치는 바로 외로움괴로움입니다. 외로움과 괴로움을 합쳐서 2로움인 거죠.

 

2로움을 拒否하지 않고 온전히 받아들이고 느낄 때 우리 삶은 더욱 盛熟해지고, 삶의 眞實을 깨달아가게

되는 것입니다. 사실 이 외로움과 괴로움은 우리 삶에 꼭 必要한 깨달음의 장치이며, 배움의 장치인 것입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그렇게 生覺하지 못하죠. 잠시 홀로 존재하는데서 오는 외로움이 깃들기가 무섭게

바로 거부해 버립니다. 괴로움이 올 때 그 괴로움에서 빠져나가려고 안달을 하는 것이죠. 이처럼 우리는

그동안 習慣的으로 無意識的으로 외로움을 外面하고, 괴로움을 拒否해 왔습니다.

 

놀라운 事實을 하나 알려드릴까요? 바로 그런 외로움과 괴로움을 거부하던 習慣들이 우리 앞에 펼쳐질 수 있는

삶의 無限한 可能性과 반짝 반짝 빛나고 톡톡 튀는 놀라운 삶의 返轉들을 不可能하게 만들고 있었던 겁니다.

 

여러분의 삶은 지금처럼 이렇게 밍숭맹숭하고 재미없는 삶이 아닙니다. 사람들은, ‘인생은 원래 그런거야라고

斷念하듯 말하기를 좋아하지만, 事實 인생은 삶은 가슴 뛰는 熱情과 興味롭고 새로운 것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바로 그 孤獨과 苦痛이라는 2로움을 거부하지 않는다면 말이지요외로움과 괴로움  2로움 안에는 意識의

깨달음과 成長이라는 莊嚴한 返轉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모처럼 찾아오는 홀로 존재하는 외로움의 瞬間을 外面하지 말고 한번 充分히 느껴보십시오.

외로움과 오래도록 친구가 되어 보는 것이지요. 그렇게 할 때  內面 깊은 根源으로부터

無限한 智慧와 中心 에너지가 솟구쳐 오르기 시작할 것입니다.

 

외로움이야말로 나를 가장 나답게 해 주는, 내 根源에서 本來부터 가지고 있던 獨者的인 힘과 智慧  慈悲를

일깨워주는 일종의 信號이자 메시지였던 겁니다. 외로움을 충분히 經驗해 줄수록 우리의 意識은 더욱 더

내가 무엇을 願하고, 어디로 가야 하는지에 대한 自己 內面의 眞理를 찾게 됩니다. 홀로 존재하는 외로운

經驗 속에서 비로소 自己다움을 찾게 되고, ‘내가 누구인지에 대해서 깨달아 가는 것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