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상스님의 날마다 해피엔딩

선(禪)에 들어가는 문

장백산-1 2024. 12. 25. 18:41

선(禪)에 들어가는 문

 

사람들이 흔히 말하는 중생이란 무엇인가. 몸에 집착하고 얽매이는 사람이 중생이다.

보고 듣고 냄새 맡고 맛 보고 감촉을 느끼고 생각을 하는 의식에 집착하는 사람이 중생이다.

그러므로 몸에 집착과 얽매임에서 벗어나야 하고, 보고 듣는 느낌과 생각에서 벗어날 수 있어야 하며,

의지와 의식의 속박에서도 벗어날 수 있어야 한다.

그러한 것에 대한  애착을 끊어버려야 괴로움에서 벗어날 수 있다.

 

[잡아함경]

 

눈으로 사물을 보되 사물에 집착하지 않고

귀로 소리를 듣되 소리에 집착하지 않고

코로 냄새를 맡되 그 냄새에 집착하지 않고

혀로 맛을 보되 그 맛에 집착하지 않고

몸으로 대상을 접촉하되 촉감에 집착하지 않고

의식으로 모든 대상을 인식하되 그 인식에 집착하지 않으면

그것이 해탈이다.

 

눈이 본 것에 집착하지 않으면 눈이 선에 들어가는 문이 되고,

귀가 들은 소리에 집착하지 않으면 귀가 선에 들어가는 문이 된다.

사물의 겉모습만을 보는 사람은 그 사물에 구속되지만

사물의 무상함을 깨달아 집착하지 않으면 언제나 자유이다.

무엇엔가 얽매이지 않는 것이 바로 자유 이다.

 

[달마대사 오성론(悟性論)]

 

눈에 보이는 대상에 집착하지 않고, 귀에 들리는 말에 집착하지 않으며, 코로 느껴지는 향기에, 혀로 맛보아지는 맛에, 몸으로 느껴지는 촉감에, 또 온갖 생각과 뜻의 대상에 집착하지 않으면 눈귀코혀몸뜻이 그대로 선에 들어가는 문이며, 명상의 길이 된다. 당장 눈앞에 보이는 것에만 집착하면 그 대상에 항상 구속되지만, 그 사물의 이면에 담긴 무상함, 항상하지 않음을 깨달으면 집착할 것이 본래 없음을 알게 되어 언제나 자유롭다. 

 

참된 자유로움이란 눈귀코혀몸뜻이 그 대상에 얽매이지 않는 것이다. 무엇을 보더라도 집착 없이 보고, 무엇을 듣더라도 얽매임 없이 들으며, 향기나 맛이나 촉감에도 빠지지 말고, 스스로 만든 생각 속으로 빠져들지 말라. 무엇을 하더라도 함이 없이 행하는 것, 그것이 참된 자유로움에 이르는 길이다.

 

 

글쓴이:  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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