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나’를 노래한 시낭송회, 눈 덮인 겨울날 종교의 벽을 허물다 박건태 기자 승인 2024.12.22 23:15 호수 1759 제8회 만해‧무산 시낭송 음악회, 서울 무산선원서스님들과 이웃 종교인 한자리에 모여 따뜻한 위로‘내가 당신을 그리워하는 것은/ 까닭이 없는 것이 아닙니다.// 다른 사람들은 나의 미소만을 사랑하지마는/ 당신은 나의 눈물도 사랑하는 까닭입니다…….’(만해 한용운 스님 작 ‘사랑하는 까닭’ 중) 눈 덮인 성북구 무산선원에서는 한겨울 추위가 무색할 만큼 따뜻한 온기가 아지랑이와 같이 퍼져 나왔다. 스님과 신부님, 수녀님, 목사님, 문학인들은 선원에 삼삼오오 모여 밝고 담담하게 시를 읽어 나갔다. 사람이기에 누구나 그리워하는 ‘진정한 나’를 노래한 이 자리에선 종교가 달라도 모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