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나는 영원히 죽지 않습니다
진정한 나는 결코 영원히 죽지 않습니다. 진정한 나에게 죽음은 경험될 수 없습니다. 만약 죽음을 경험할 수 있다면, 죽음을 경험하는 '나'는 누구죠? '진정한 나'는 죽음을 경험할 수 없습니다. 죽음이 경험되는 순간, 그 죽음을 경험하는 '나'는 이미 죽고 없기 때문입니다.
사실 죽음은 내가 경험할 수 있는 어떤 현상이 아닙니다. 그같은 사실이 바로 우리 주위에 그 누구도 죽음을 경험해 본 사람이 없는 이유입니다. 죽음은 경험되지 않기 때문이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평생토록 '죽을까봐' 죽음을 두려워 하면서 살아갑니다.
누구도 결코 죽는 순간에 도달할 수 없습니다. 죽는 순간 그 죽음을 경험하는 '나'는 없습니다. 이런 이유로 죽음을 두려워할 필요는 전혀 없는 것이지요.
진정한 나는 결코 죽지 않습니다. 불생불멸(不生不滅) 무생법인(無生法印) 참 나는 태어나지도 않고 죽지도 않습니다. 진정한 나 참 나는 태어났지만 태어난 바가 없기에 죽어도 죽는 바가 없습니다. 이 몸이 '나'라고 생각하는 사람에게만 이 몸의 태어남과 이 몸의 죽음이 있다는 생각이 있는 것일 뿐입니다. 사실, 태어남과 죽음이라는 것 자체가 생각이고 개념일 뿐입니다. '나'라는 것 자체도 생각이고 분별일 뿐입니다.
당신은 정말 당신이 태어난 것을 직접적으로 보거나 경험해 보았나요? 부모님이 너를 어떻게 해서 태어나게 했다는 말을 듣고 그냥 그렇구나 유추했을 뿐이지, 정말 그 태어남을 '내가' 경험했느냐는 말이지요? '나'는 태어남을 경험할 수 없습니다. '나'는 죽음도 경험할 수 없습니다.
반드시 나는 언젠가 죽을 것이고, 나는 그 죽음이 두렵다고 여기지만, 정말 죽음을 경험할 수 있을까요? 단 한번이라도 죽음을 경험해 본 적이 있나요? 냉정하게, 직접적으로, 태어남과 죽음은 경험될 수 없으며, 경험해 본 적도 없습니다. 단 한 번도.
그런데 어떻게 죽을 거라고 단정지을 수 있죠? 지금까지 단 한 번도 경험해 보지 않은 죽음을 언젠가는 경험하게 된다고요? '단 한 번도, 그 누구도 경험해 보지 않은 죽음이지만, 언젠가 나에게 일어날 거야' 이 말이 정말 진실할까요? 그런 일은 없을겁니다. 죽는 '나'는 없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불생불멸의 진실입니다.
글쓴이 : 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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