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6 45

밝고 밝게 항상하는 앎

밝고 밝게 항상하는 앎  규봉종밀 스님의 '도서'의 한 부분입니다. '마음은 밝고 밝아 미혹하지 않으니 '요요상지(了了常知 : 밝고 밝게 항상하는 앎)'하여, 미래세가 다하여도 상주불멸(常住不滅)하니 이 마음을 불성이라 하고, 여래장이라 하며, 마음땅이라 한다... '이미 자성이 청정하여 요요상지하다면, 어째서 굳이 부처님들은 중생들에게 청정한 자성을 다시 열어 보일 필요가 있습니까?'  위에 나오는 '요요상지(了了常知)에서의 지(知,앎)는 증지(證知 : 증득된 앎)가 아니다. 곧 참된 성품은 허공이나 목석과 같지 않다는 것을 설하려는 뜻에서 지(知)라고 말한 것이다. 바로 이것은 진여의 성품으로 자연적인 상지(常知)이다.  규봉종밀 [도서] 중에서  선에서는 불성, 자성, 본래면목, 마음, 법, 해탈 ..

바로 이것일 뿐! 이것이 무엇인가?

바로 이것일 뿐! 이것이 무엇인가?  황벽스님이 배휴에게 말했습니다. " 부처와 중생은 다 한 마음일 뿐이고 조금도 다르지 않다. 마음은 본래 생겨나거나 죽은 적이 없고, 푸르거나 누렇지도 않다. 마음은 정해진 틀이나 모양도 없으며, 있고 없음에 속하지도 않으며, 새롭고 낡음을 따질 것도 없다. 길지도 짧지도 않고, 크지도 작지도 않다. 마음은 모든 한계와 사량, 개념과 언어, 자취와 상대성을 뛰어넘어 있는 것이니 지금 여기 있는 바로 '이것'일 뿐이다. 지금 여기 있는 이 자리는 생각을 움직였다 하면 곧 어긋나 버리니, 지금 여기 있는  이것은 마치 허공과 같아서 시작도 끝이 없고 재볼 수도 없다. 지금 여기 있는 이 자리는 바로 '이것'일 뿐이다. ”  눈에 보이고 귀에 들리고, 혀에 맛봐지고, 감촉..

인연의 법칙의 작동 원리

인연의 법칙의 작동 원리   내 삶엔 수많은 인연들이 왔다가 간다. 사람, 돈, 지위, 인연, 사랑, 자녀 등 무수히 많은 인연들이 내 삶 위로 왔다가 사라진다. 그것들은 내 뜻과는 상관없이 삶 그 자체의 법칙에 따라 왔다가 사라지는 것들일 뿐이다. 인연 따라 만들어진 것들은 이처럼 왔다가 사라져가는 것이 인연의 법칙이다.  싫어하은 사람이 갑자기 내가 다니는 회사에 상사로 발령을 받아 왔다고 해서 그것을 원망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그것을 원망하고 미워하며 기분 나빠하면서, 회사를 욕하고, 그 사람을 욕하는데 에너지를 낭비할 시간에, 오히려 ‘ok! 그럼 이제 무엇부터 시작해야하지?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하고 수용과 변화를 시작하는 것이 더 지혜로운 결정일 것이다.  사랑하는 사람이 생겼다는 것..

지금 이 순간 여기 이 자리인 현실이 도대체 무엇이 모자란가?

지금 이 순간 여기 이 자리인 현실이 도대체 무엇이 모자란가? 언제나 우리는 삶에서 경험해야 할 것만을 경험한다. 지금 여기 내게 일어나는 일이야말로 내가 지금 이 순간 여기 이 자리에서 경험하고 배워야 할 바로 그것이다. 제법실상(諸法實相), 현실이야말로 언제나 진실이기 때문이다. 괴로움이 내게 오는 이유는 나를 괴롭히기 위해서가 아니다. 괴로움 그 자체는 전혀 문제가 아니다. 괴로움은 문제로써 온 것이 아니라 사실은 ’답’으로써 왔다. 그 괴로운 현실 자체야말로 나에게 최상의 답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해 주기 위해 찾아 온 것이다! 현실이야말로 언제나 진실이다. 제법(諸法)이 그대로 실상(實相)이다. 지금 이 순간에 나에게 주어진 삶의 현실은 바로 그것이 참된 진리의 실상이며, 진실이기 때문에 나에게 ..

굳어진 진흙같은 마음이 아닌 활짝 열린 허공같은 마음처럼

굳어진 진흙같은 마음이 아닌 활짝 열린 허공같은 마음처럼 선(禪)에서는 굳어진 진흙같은 마음이 아닌 활짝 열린 허공같은 마음처럼 같은 말이 자주 등장합니다. " 상근기가 도를 들으면 마치 허공에 도장을 찍는 것 같고, 중근기가 도를 들으면 물에 도장을 찍는 듯하며, 하근기가 도를 들으면 진흙에 도장을 찍는 듯하다. " 즉 상근기는 법문을 듣지만 마치 허공에 도장을 찍으면 도장을 찍는다는 말은 있지만 실재 허공에는 도장이 찍히는 흔적조차 남아 있지 않듯이, 법문을 듣되 법문을 듣는 바 없이 들어 그 흔적이나 이해, 정리, 해석 등을 남기지 않습니다. 그러니 무엇을 하든 함이 없이 행하기에 전혀 흔적을 남기지 않습니다. 무위행을 행합니다. 무명무상절일체, 이름도 모양도 없고 일체가 끊어진 진실의 자리에 늘 ..

실체가 없는 허망한 상 놀이를 끝내라

실체가 없는 허망한 상 놀이를 끝내라  이 세상 모든 것은 인연 따라 만들어졌기에 실체적인 것이 아니고 다만 인연이 잠시 화합함으로써 만들어진 가짜입니다. 그렇지만 우리 눈에는 공하게 보이지 않고 진짜인 것처럼 보입니다. 진짜처럼 보이니까 우리 마음은 그 대상을 하나의 실체적인 상으로 그려냅니다. 인연따라 생긴 허상을 실체가 있는 실상으로 착각하는 것이지요.  사람들은 컵을 보자마자 ‘컵이다’하고 이름과 상으로 기억합니다. 막 태어난 아기들은 상이 없죠. 컵을 컵이라고 알지도 못하고, 사람과 짐승도 모르고, 니 편 내 편도 없고, 엄마다 아빠다 하는 구분도 없습니다. 도둑이 들어와 칼을 들이대더라도 생글생글 웃지요. 아기들은 분별이 없기 때문입니다. 이기들은 대상 경계를 분별해서 인식하는 것이 아니라 그..

마음이 온통 법으로 가득차게 하라

마음이 온통  법으로 가득차게 하라  화엄경 정행품에 보살이 어떻게 마음을 써야 수승하고 묘한 공덕을 얻게 되느냐는 질문에 다음과 같이 답합니다. " 액난이 있으면 중생들이 뜻대로 자재하여 막힘없이 행하기를 원하여라. 부처님께 귀의하여 중생들이 부처의 종자를 진작시키고 보리심 내기를 원하여라. 법에 귀의하여 중생들이 온갖 경전 말씀 듣고 지혜가 바다 같아지기를 원하여라. 스님들께 귀의하여 막힘없이 온갖 중생들을 이끌기를 원하여라. 발을 들면 중생들이 생사의 바다를 벗어나 선법을 갖추기를 원하고, 가시나무를 보면 중생들이 탐진치의 가시를 빼기를 원하고, 꽃을 보거든 중생들에게 법이 꽃처럼 피어나기를 원하고, 꽃핀 나무를 볼 때는 중생들의 상호가 꽃처럼 원만해 32상이 구족되기를 원하여라. " 위의 내용은 ..

초기불교 8정도의 수행 중 정념(正念)의 수행

초기불교 8정도의 수행 중 정념(正念)의 수행 정념은 ‘바른 전념’ ‘바른 깨어있음’ ‘바른 관찰’ ‘바른 알아차림’ 등으로 해석될 수 있다. 『중아함경』에서는 정념을 “안의 몸을 관찰하기를 몸답게 하고 내지 느낌 · 마음 · 법을 관찰하기를 느낌·마음·법답게 하나니 이것을 정념이라 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즉, 정념이란 몸을 있는 그대로 몸답게 관찰하고, 느낌을 느낌 그대로 느낌답게 관찰하며, 마음을 마음 그대로 마음답게 관찰하며, 법을 법 그대로 법답게 관찰하는 것을 의미한다. 즉 정념수행은 몸 · 느낌 · 마음 · 법을 관찰함에 있어 아무런 편견과 분별없이 있는 그대로 관찰하는 것이다. 우리는 평소에도 육근으로 육경이라는 대상을 늘 본다. 눈으로도 보지만, 귀로도 들어본다고 하고, 코로는 냄새 맡..

수행은 비묘엄밀하게 하라

수행은 비묘엄밀하게 하라 대혜종고 스님은 " 지혜 없는 사람 앞에서는 말하지 말아야 한다. 지혜가 없는 그를 혼란에 빠뜨릴 것이다." 라고 말씀했습니다. 마음공부, 불법 공부는 지혜 없는 사람에게는 섯부르게 말해서는 안 됩니다. 그런 점에서 '오는 사람 막지 말고, 가는 사람 잡지 않는' 것이 불법이라고 하는가 봅니다. 마음공부는 마음공부와 시절인연이 닿지 않은 사람에게는 아무리 말해 주어도 소귀에 경읽기 입니다. 어떤 거사님께서 말씀하시더군요. 아내에게, 자식에게 이 공부가 너무 너무 좋아서, 링크로 법문도 보내주고, 설법 좀 들어보라고하고, 책도 사서 읽어보라고 주고 아무리 해 보아도, 이 좋은 말씀을 듣고 아무런 감흥이 없다는 것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고 말이죠. 그러나 충격적일 일이 아닌 것이, 마..

노무현과 이순신

노무현과 이순신, 흥미로운 갤럽 조사 결과김종성입력 2024. 6. 16. 13:45  한국인이 좋아하는 대통령과 위인들... '사회 개혁' '민족 자주' 선호 경향  지금 한국의 현실은 암담하다. 하지만 다시 좋아지리라는 기대감을 갖게 주는 것이 지난 12일 한국갤럽이 공개한 '한국인이 좋아하는 50가지' 조사 결과다. ☞ 한국갤럽 조사 자세히 보기  (https://www.gallup.co.kr/gallupdb/reportContent.asp?seqNo=1487) 한국갤럽이 3월 22일부터 4월 5일까지 제주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서 만 13세 이상 177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위 50가지 조사 중에서 '한국인이 좋아하는 역대 대통령' 항목의 1위로 뽑힌 인물은 노무현이다. 31%의 응답이 나왔다. ..

게시판 2024.06.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