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연기 중 6번째 지분 촉(觸) 육입(六入)을 조건으로 해서 촉(觸) 이 있다. 촉(觸)은 육입을 ‘나’라고 생각하면서 나에 의해 접촉되는 것들이 외부에 실제로 ‘있다’는 착각을 하는 허망한 의식이다. 식과 명색과 육입, 즉 십팔계가 접촉하는 것, 인연따라 화합하는 것이 바로 촉이다. 촉을 촉입처(觸入處)라고도 부르며, 입처( 入處) 란 곧 허망한 의식임을 뜻한다. 내가[육입 = 육내입처] 대상을[명색 = 육외입처] 보자마자[촉=접촉] 의식[육식]이 생겨나는 과정은 연기적으로 동시에 일어난다. 눈으로 색을 보는 접촉, 귀로 소리를 듣는 접촉 내지 뜻으로 생각을 일으키는 접촉을 ‘촉’이라고 하며, 이러한 접촉을 통해 우리는 무언가가 ‘있다’는 허망한 의식을 일으킨다. 이 촉입처 또한 멸해야할 허망한 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