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아름답게 빛나는 순간 사람들이 사는 일상은 육근이 청정함과 육근이 오염됨의 상태가 반복된다. 육근은 주로는 오염되어 있다가 깨어있을 때 육근이 청정함의 순간을 때때로 마주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여행을 떠나 새벽 일출을 마주하는 순간이나, 등산을 할 때 산모퉁이를 돌아 드디어 정상에 섰을 때 그 장엄한 툭 트인 장관을 마주할 때처럼 생각이 멎고 ‘아!’ 하며 감동하는 순간, 우리는 눈으로 세상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게 된다. 그 순간 안근청정의 상태가 된다. 바로 그 때는 안근과 색경의 분별이 없다. 그러나 연이어 생각이 개입되기 시작한다. 예전에 보았던 일출과 비교하면서 ‘예전에 보았던 일출보다 못하군! 혹은 ‘이 아름다운 풍경을 어떻게 하면 사진에 잘 담을 수 있을까’ 등 분별과 비교, 해석..